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문화대학 답사 - 영실 존자암

하늘타리. 2011. 6. 22. 15:45

답사 오후코스.

 

영실 존자암입니다.

 

 

 

 

 

 

 

 

 

 안내문 내용이 좀 그렇고...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지금 존자암지라는 곳은

예전에 볼레오름코스가  제한되지 않았을 때

볼레오름 물통 부근에 부도가 있는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 후 루트가 통제되고 그렇게 사람들 발길이 뜸해지면서 잊혀져 가고 있을 무렵

향토사학자이자 제주도 문화재위원이신 김봉옥 선생께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시기 시작합니다.

 홍유순의 글과

김상헌의 글,

그리고 이경억의 글에서 묘사한 존자암을

이곳 볼레오름중턱이라 비정합니다.

그리고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에  실린  탐몰라주존자도량이 이곳이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그책에서 인용한 "법주기에 이르기를 16존자가 각처에 나누어 살았는데 그중 발타라존자가 탐몰라주에 들어왔다"고 하는데...

그가 권속과 함께 산 곳이 이곳 존자암이다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주의 불교는 석가세존이 돌아가신 직후인 기원전 544년정도에 스스로 찾아서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서기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서기 384년 백제 침류왕,

서기 417년 신라 눌지왕 때  한반도에 전래되어

고려때 국교의 지위를 누리면서 제주도에도 전역에 퍼졌으리라는 설은

제주도 불교의 전래를 7~800년이나 늦게 보는 우스운 이야기가 되어 버리는 거지요.

하여간 1991년부터 발굴이 요청되어

1993년과

1994년에 제주대학교 박물관 팀에 의해 발굴이 되었고

시기를 밝히지 않는 석축시설과 건물지

그리고 분청과 청동사리탑뚜껑, 조그만 청동제 신장상, 그리고 천일개국이라고 쓰인 기와를 발굴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1995년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했고

1996년 기념물에 대한 정비사업을 실시하여

법당도 짓고

요사채도 짓고

또 다시 대웅전 짓고

국성재 짓고

계속 무언가 지어 갑니다.

 앞으로는 사리탑이라고 하는 부도앞 공터에

적멸보궁이라하여 큰 법당을 또 짓겠답니다.

연대도 확실하지 않은 부도(사리탑)이외에는

옛 흔적을 말살하고

몇몇만이 인정하고 그렇구나 넘어가는

관광사찰이 되어 갑니다.

 인솔하신 분 한테 묻고 싶은데

물을 수 가 없습니다.

 

제주문화원에서는

공식적으로 이 자리가 기원전 540년경

삼국보다 7~800년 먼저 불교가 들어온 곳이라고 인정하는가?

 

인정한다면 어떤 근거인가?

500년이 지나지 않았을  분청이나 청동제신장상 과 

작은 석축시설과 건물지가

2500년전 절터라는 증거가 되는가?

 

 않물어 보았습니다.

 혹시나 폄훼한다 할까봐...

 

 꾹꾹 누르기만 하고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