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오름은 예로부터 오름 높은 곳에 사귀를 모시던 당이 있었던 데서 연유된 이름이라 합니다.
더 유명한, 아니 유명하다기 보다 접근이 보다 용이한 당오름이 원물과 정물사이에 있어서 이곳은 통상 당산봉이라고 부릅니다.
바다를 뚫고 나온 응회구에 속하는 당산봉은 동북쪽으로 터진 말굽형 분화구를 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새끼 오름이 솟아 있습니다.
처음 수중 분출된 후, 육상 환경에서 분화구 내부에 새로 화구구(火口丘)가 생긴 이중식 화산으로
산체는 화산재(灰), 화산사(火山砂), 화산력(火山礫) 및 화산탄(火山彈) 등의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통상 남쪽 팬션옆 길로 오를때는 동쪽 봉우리방향 암석화된 퇴적층의 노두인 거북바위쪽으로 방향을 잡아
거북바위에서 차귀도와 누운섬(와도),
넓은 들판 그리고 고산마을을 너머 보이는 오름(농남봉, 돈두미오름, 산방산, 송악산, 단산) 등의 전경을 살피는게 일반적인 코스였는데
올레에서 길을 내면서 서쪽 봉우리쪽으로 해서 용수로 연결되는 길을 택한 후 생이기정길이라 이름하였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새들도 어디 그늘로 숨었는지
새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차귀도와 용수 풍력발전기를 바라보며 생이기정길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