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개오리오름

하늘타리. 2010. 6. 4. 23:16

 

투표가 끝나고 이틀이 지났네요...

바라던 사람은 아니지만

잘 하겠지요.

 

그냥 며칠이 지나도 이 지역 성향에 대해 이해가 않되서...

정당에서 후보자를 내놓고 정당소속원들은 다른 무소속후보자를 위해 운동을 한다는 게..

그리고 자기 정당 후보에게 무소속 후보자와 단일화 하라고 종용하는 게....

그리고 그게 뭐 어떠냐고 하는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은 날을 이 지역에서 살더라도

아마도 나는 항상 이렇게 겉돌 것 같아요.

 

개오리에 올랐습니다.

제주마 방목지를 내려다보며 방송 중계탑이 대여섯 개 흉물스럽게 서 있는 오름이 바로 개오리오름입니다.

 

표고 743m로 그모양이 제주어로 개오리 표준어로 가오리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서쪽의 목장 부근에서 볼 때 그 넓적한 형상이 가오리모양을 아주 닮았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한국지명총람>(한글학회)에도 그런 내용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개오리 오름은 한라산에서 북동쪽으로 흙붉은오름, 돌오름, 불칸디오름, 물장오리, 성진이오름, 다음에 위치하여

다시 절물오름, 민오름까지의 일직선 구조를 만들어 제주도에서 가장 대표적인 오름군을 형성 합니다.

 

그 자체적으로도 세 봉우리로 이루어진 다양한 산체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절됨이 없이 연이어져 총체적으로는 하나의 산체로서 남북으로 길게 가로누운 형태를 이룹니다.

개별적으로 보면 주봉은 동서로 긴 몸집이면서 서향으로 벌어진 굼부리를 가졌고,

남쪽에는 犬月橋(견월교)를 거치는 계곡이 흐르고요.

샛개오리는 굼부리없이 봉곳하게 솟았으며,

족은개오리는 가장 크고 깊숙하게 벌어진 굼부리를 서사면에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2개의 말굽형화구를 가진 복합형이 되는 거지요.

샛개오리 서쪽과 족은개오리 북동쪽에서는 각각 작은 골짜기가 발원하여

족은개오리 북서쪽에서 합류, 삼수섯내(동방내ㆍ동벵이내)를 이루어 삼양동 앞바다로 들어갑니다.

 

개오리오름 중턱에 KBS, MBC, JIBS 등 여러 방송국들의 송신탑이 설치되어 있어 오름을 흉물스럽게 만들었습니다만

이 오름은 우리에게 아직 멋진 조망을 줍니다.

송신탑을 피해서 보는 한라산 조망과 시내조망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오늘 제가 이오름에 오른 것은 제13대 국회의원 선거(1988?)와 관련하여 되돌릴 수 없는 해프닝을 일으켰고,

그로인해 우리역사상 최초의 여소야대 국회가 만들어지는데 일조했던 이곳에서

선거행태 및 결과와 관련한 답답함을 멋진 조망을 보고서 날려버리자는 뜻이지요.

 

오름의 정상에서 주변을 조망한 후 샛개오리를 지나 절물오름으로 가겠습니다.

 

같이 가시죠...

 

 

 

 

 

 

 

 

 

 

 

 

 

 

 

 

 

 

 

 

 

 

 

 

 

 

 

 

 

 

 

 

 

 

 

 

 

 

 

 

 

 

 

 

 

 

 

 

 

 

 

 

 

Chopin
Concerto for Piano no 2 in F minor, B 43/Op. 21   I. Maestoso        

Oxana Yablonskaya, Piano
Moscow Philharmonic Orchestra
Dmitry Yablonsky, cond

'제주이야기 > 오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월봉  (0) 2010.06.08
절물오름  (0) 2010.06.05
노꼬메오름  (0) 2010.05.28
작은 노꼬메 오름  (0) 2010.05.28
작은 바리메 오름  (0) 201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