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눈
어제
피는 꽃을 시샘하여 눈이 왔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설경이 장관이라네 뭐라네하며
한동안 자기를 치켜세우드만
피어나는 꽃에 빠져
잊어가고 있는 듯하여
나. 여기있다!
나. 여기있다니까!
소리치듯 눈이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보란듯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불어오는 훈풍에
빨리 몸을 추리고 떠날 수 밖에요
나. 간다!
라고 소리치는 눈을 배웅하러 왔습니다.
새미오름입니다.
삼의악, 삼의양악이라고도 불리우지요.
최근에 만든 트레킹코스를 따라 오름을 오르고
평원에 내려와서는 동쪽기슭으로 돌아 오면서 한라산만을 쳐다 보겠습니다.
떠나는 님 서운치 않도록
눈만을 보겠습니다.
오름 정상 정남쪽 굼부리 터진곳에 샘이 있습니다.
개구리알이 않보입니다.
누가 손을 댔나??
아니면 벌써 올챙이가 되어 나왔다가
갑작스런 추위에 변고라도 만났나?
걱정이 됩니다.
샘물위에 떨어져 있는 낙옆 밑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을거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킵니다.
새미오름이라는 이름이 많지요.
언듯 생각나는 것이 이곳말고도
자연유산이라는 쓸네없는 레떼르 때문에 몸살하는 서거믄이 가는길 대흘에 있는 새미.
그리고 이시돌목장인근 새미
또 어디드라 천아오름 가는길에 산새미
또있는데 ..
하여간
한문이름은 자기 멋데로
여기는 비슷한 음의 한자로 삼의....악
저기는 샘천자 맛미자 천미....악
또 저기는 살았다고 활천....악
참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올챙이 생각하다가
생각이 동서남북으로 튑니다.
조금 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