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3월의 눈 그리고 한라산..새미오름에서 2

하늘타리. 2010. 3. 11. 17:29

 

 

샘옆을 쉽게 떠나지 못합니다.

올챙이와 개구리

그 놀라운 변화..

완전한 아가미를 가진 완벽한 물고기인 올챙이가

입은 넓어지고

물밖에서 숨을 쉴수 있게 코구멍이 만들어 지고

혀가 길어지면서 눈이 머리위로 자리를 옮깁니다.

꼬리가 사라지면서

네 다리가 만들어 지고

아가미가 없어지면서 숨을 쉴 수 있게 폐가 만들어 집니다.

이 모든 것들이 알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고

알에서 부화하여 올챙이가 된 후에

또다른 생물체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올챙이에서 변화한 개구리는 왕자님으로도 변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 올챙이들이 않보입니다.알조차 않보입니다.

작년 이무렵에는 꽤 많았는데...

 

건강하기를..

조금 더 날이 풀리면

마음껏 활동할 거라고 믿으며

샘을 한번 더 바라보고

오름을 내려갑니다. 

 

 

 

 

 

 

 

 

 

 

 오름을 내려와서

고사리 평원에 다달았습니다.

트렉킹코스를 벗어나

오름 동쪽 둘레길로 돌아갑니다.

 

 

 

 

 

 

 

 

 

 

 

 

 

 발자국소리

눈밟는 소리

그리고 또 다른 소리

따닥 따닥...딱딱.

 

 

 봄이군요.

한껏 물 오른 나무 위.

딱따구리 한마리가...
어서 깨어나라고 열심히 노크합니다 

 

 

 

 

 

 

 

 

돌아나온 새미오름을 뒤돌아 보고 또 돌아보며 

 

 

  

 배웅하러간 나를 또 배웅하러 이곳까지 따라 온 눈에게 잘가라 또 보자 인사를 합니다.

아름다운 계절에 다시 돌아오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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