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연동 검은오름

하늘타리. 2010. 3. 15. 17:11

검은 오름입니다.
한라산 쪽 노루손이에서 보면 좌우 등성마루가 평평하게 보입니다만
상여오름쪽에서 다가가면서 보면 세가닥의 등성이를 이루며 터진 굼부리앞에 알오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참 조망도 좋고 늦가을과 겨울엔 억새가 기가막힌 오름인데
오늘은 계절적 특성탓인지 연무가 가득해서 조망은 그리 않좋을 듯합니다.

 

제주도에 검은 오름이 몇개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하여 요새 뻐기고 있는 선흘의 검은 오름
(웃기는 이야기지요.

 검은오름이 지정된게 아니고 거기서 부터 뻗어서 만장굴까지 이어진 용암동굴계가 지정된건데

검은 오름에 사람이 몰리고 오름을 보호한다면서 길을 확장해야 한다고 오름기슭을 파해쳐놓고

사람이 많이 오니까 건물도 지어야 하고 주차장도 만들어야 하고..등 등..

일반 관광지로 다 버려놓고 있지요...아! 또 쓸데없는 흥분!!!)
내가 좋아하는 동검은오름
(거기는 아무도 가지 마세요. 나만 갈테니...거기에도 요새 등반로정비작업을 하던데 또 얼마나 파해쳐 놓을런지...)
또 금악에 검은 오름 등 등..

 

고상하신 학자님들의 언어학적 해석에 의하면 검은 오름의 검은은 고조선시대의 곰,감,검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이야기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동네하르방들 말에 의하면

옛날 제주도 오름은 우마를 방목하기 때문에 매년 진딧물을 없에려고 불을 지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민둥산인데

그 중에 숯을 만든다거나 화목을 구하기 위해 몇몇 오름에는 나무가 그냥 자라도록 놓아둔 곳이 많다.
그리고 오름이름에 어떤 의미를 두질 않았고

동네이름이나 그 형상들에 따라 부르지만

마땅한 이름이 없을때는 나무가 없으면 민둥산이란 뜻의 민오름, 나무가 많으면 숲이 덮여 검게보이니까 검은오름이라고 불렀다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화목용 이던 어떤 용도든 나무가 많아서 검은 오름입니다.

 

오늘은 많이 걷고 싶어서 이리 왔습니다.
검은 오름을 올랐다가 노리손이를 거쳐 걸세로 해서 석굴암까지 가볼까 했는데
출발시간도 늦었고 연무로 인해 조망도 그럴것 같고 해서
남쪽사면으로 경방초소있는 곳을 오른 후에

서쪽 등성이로 내려와서 굼부리를 한바퀴돌고 알오름을 갔다가

다시 동쪽 등성이로 올라 경방초소로 돌아갔다가 올라온 길로 내려 가겠습니다.
자 함께 가시죠.

 

왼쪽으로 한라산 등성이와

 노리손이가 보입니다.

 

 

 

 

 

 

이건 완전히 고개를 왼쪽으로 제끼면 보이는

새미오름입니다.

 

 오름 들머리는

여느 오름과 다름없이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무덤들

이 묘지는 하나의 봉분에 두 양주분의 묘비를 자그마하니 따로 세웠습니다.

 동자석..

 

 오름을 오르면서 본 한라산

 

 

 정상부분은 구름에 가리워져 있습니다.

 

 

 

 

 

 

 숲사이로 나타나는 어승생

 

 

 경방초소

경방초소앞에서 상여오름, 광이오름과 남조순오름(한데뭉쳐보입니다)

그리고 민오름 

 정상표지와 함께보는 사라봉, 별도봉 그리고 원당봉

억세를 헤치고 앞으로 나가서 본 사라봉 별도봉 원당봉 

 서쪽 등성이로..

 

 

 서북쪽등성이 내려가면서 본 동북쪽 등성이 앞에 있는 알오름

 

 

 

 

 

 

 

 굼부리가운데에서 보는 검은오름

 

 굼부리를 혼자 차지하고 계신 묘역

 묘정이 자연지형을 이용 굴곡져 있는 상태

엄청 넓음

 

 

 

 

 묘비에서 바라본 동자석과 문인석

굼부리에서 오름전체를 다시한번 보고..

 

 

알오름으로...

 알오름 정상

 동북쪽 등성이를 오릅니다.

 

 

동북쪽 등성이를 오르다 보면 만나는 자연동굴 

 얼굴을 들이밀어 보아도 따뜻한 바람이 않나오네요.

조금 더 지나 날이 완전히 풀리면 차가운 바람이 나올겝니다.

 오른쪽 등성이 올라서 바라보는 한라산..

 

 

 

 구름이 그림이지요..

 

 

 

 

 

 

 

 

 

 

 

 

 

 

 

 

 

 

 

 오른쪽 등성이 정상표지깃발

(솔직히 말하면 불조심 깃발)

 

 

 

 

 

 

 

 

 

 

 

 

조기 오른쪽에 파란색 경방초소가 숨어 있네요. 

경방초소 도착할 때까지 계속 고개를 둘레 둘레..

 

 

 

 

 

 

 

 

 

 

 자 이제는 내려가야 할 시간입니다.

 bye bye..경방초소..

 

 

 

 

 

 

 

 

 

 

 

 

 

 

 

 

 

 

 

 검은오름 올라가기 직전에 사진찍은 그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  오름이 비고 129에, 둘레  3.2키로, 저경이1.3키로 니까

그래도 오르고 내리고 한바퀴돌고

운동이 제법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주변을 한번 더 눈에 넣고 

 돌아갑니다..

 
Marc-Olivier Dupin
Fantasia on Arias from Verdi's La Traviata

II. Allegretto

I. Introduction: Presto - Moderato
III. Andantino
IV. Brillante
V. Andantino
VI. Allegro brillante


Alexander Trostiansky, violin
I Musici de Montreal
Yuli Turovsky, cond

'제주이야기 > 오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월봉, 엉알에서  (0) 2010.03.21
녹남봉에서  (0) 2010.03.21
3월의 눈 그리고 한라산..새미오름에서 2  (0) 2010.03.11
3월의 눈 그리고 한라산..새미오름에서 1  (0) 2010.03.11
정물오름  (0) 2010.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