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꿈/복지마을단상

의뢰인(The Client)

하늘타리. 2006. 7. 23. 22:43

의뢰인(The Client)

 

영화이야기 하나. 1994년도에 본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존 그리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슈잔 서랜든 주연의 '의뢰인'이라는 영화입니다.

동생과 숲에 놀러 들어간 소년이 자살하려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 남자가 죽기전 털어놓은 비밀을 듣게 됩니다.  이 비밀로 인해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신변에 위험을 느낀 소년은 2달러를 들고 변호사를 찾아가게 됩니다. 2달러에 사건을 수임한 여변호사는 마피아와 정치세력사이에서 소년을 돕느라 죽을 고생을 하게 됩니다.

긴장감이 도는 화면이 계속 전개되고 소년과 여 변호사와의 인간적인 관계가 참 잘 그려진 영화라 기억됩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참 영화가 잘�다. 재미있다 등의 감상 속에서 떠오르는 의문하나???? 2000원에 사건을 수임받는 변호사가 있을까? 만약에 있더라도 2000원어치만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말한마디 들어주는 선에서 안심해라라고 다둑거리는 선에서 끝나지 않았을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었다하더라도 본인에게 까지 위협이 느껴지는 순간에 이 소년을 보호하려고 이렇게 죽을 고생을 하게 될까?

몇년후에 연합사에서 미군장교들과 회의 막간 중식시간에 대화하는 중, 우연히 누군가에게서 죤 그리샴의 책 이야기가 나왔고 그래서 제가 한번 물어 보았습니다.

그들도 의뢰를 안받는다라는 의견이 거의 다수였습니다. 그렇지만 의뢰를 받았다면 최선을 다해서 이소년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는 다른 의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의뢰받게되는 상황을 공감되게 묘사하느라 여변호사를 이혼의 경력 등 아픈 과거가 있다는 등의 캐릭터로 설정하였고 그 소년이 가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묘사하였기 때문에 그나라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게 되었고 베스트셀러가 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질문하나 드리겠습니다

용어적 의미로 클라이언트는 고객, 의뢰인이 되는데 우리 사회복지사들의 클라이언트는 누구일까요?

그걸 질문이라하느냐? 사회복지공부를 시작하자마자 클라이언트는 '사회복지프로그램 서비스의 대상자 혹은 수혜자.'라고 나오는데 그것도 모르느냐고요.

그렇다면 하다못해 길에서 불법 좌판을 차리고 장사하시는 분들도 고객은 왕이라는데 우리 사회복지사들은 고객이라할 '사회복지프로그램 서비스의 대상자 혹은 수혜자들을 왕처럼 생각한 적 있나요?

돈을 누가 주느냐가 중요한게 아니에요. 진정 나의 고객이 누구이고 과연 나는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느냐를 고민해야 하는 겁니다.

공무원들의 고객은 누구일까요? 그 들의 고객은 일반국민입니다. 그렇지만 봉급은 정부에서 줍니다. 그렇다고 돈주는 정부의 눈치만을 보고 일을 한다면 참으로 그나라는 비참해 지는 겁니다.

불행히도 내가 속한 기관과 그 기관의 고객의 이해가 상충되었을 때 어느쪽 이해를 따랐을 때 내몸이 편하느냐가 아니고 어느쪽 이해를 꾀해주었을 때 내 양심이 편하냐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것을 고민해야 딜레마라 할 수 있습니다.

다행이도 기관과 그 기관의 고객이 추구하는 이해가 같고 그, 기관이 표방하는 목표와 내재한 목표가 같은데 단지 그 기관내의 시스템이 일을 어렵게 만든다면 당연히 그 시스템의 개선을 요구해야 하는 것 입니다. 이것은 딜레마가 아닙니다. 조직의 일원으로써 당연히 해야만 할 일입니다. 본인이 기관장의 눈치만 보고 어떤 경우 간택을 받으려하기 때문에 No라고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영화이야기 둘. 지금도 하는가는 모르겟습니다만 예전에 케이블 TV에서 본 House라는 시리즈물이야기 입니다.

배우이름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는 알았는데..) 환자들을 치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매너는 영 아닌 한쪽 다리가 불편한 의사. 환자들에게도 불친절하고 병원관계자들의 말도 잘 듣지 않는 ... 그렇지만 천재적인 분석능력을 갖춘 진담검사전문의가 인명을 살리는 흥미롭고 미스터리한 의학드라마

이 시리즈 물에서 병원장은 오로지 영업이익의 극대화만을 노리는 전형적 속물로 그려지고 주인공은 환자를 대함에 있어서는 불친절하고 경영주에게도 비협조적인 것으로 그려지지만 환자들이 이의사의 진단을 꼭 받고자하고 경영주도 �아내지 못하는 것은 병원의 최고가치인 인명을 살리는데 모든 것을 바치기 때문입니다. 병을 잘 고침으로써 질병에 걸린 사람은 이 병원을 많이 찾게 되고 따라서 병원의 수입도 증가되는 것 아닙니까?

여러가지 환경적 제약으로 클라이언트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못한다면 궁극적으로 그 클라이언트가 받고자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여 주기 위해 노력하시는 게 어떨까요?

그것이 그 기관의 존재가치를 입증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보통신분야에서의 클라이언트개념을 언급하겠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정보를 열람하거나 특정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컴퓨터 또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정보를 공급하는 컴퓨터를 말하는 서버의 반대개념으로 사용된다는 것이죠. 또 클라이언트 서버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이자 서버라는 거죠. 클라이언트 서버는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관련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둘 또는 그 이상의 상호 협력적인 처리 환경에서 운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분산 컴퓨팅을 의미합니다. 서버는 망을 통해서 요청을 받으며 자신의 서비스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서비스 요청자에게 돌려줍니다. 서버에게 요청을 하고 응답을 기다리는 실행 프로그램은 클라이언트가 됩니다.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우리 사회복지사(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우들 포함)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