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是我見 寫而不作/블로거기자단팸투어

충북 음성 비산리 미타사

하늘타리. 2014. 6. 20. 14:32

충청대로를 따라오다가...

 비산사거리에서 후평소류지쪽으로 올라갑니다.


납골공원을 지나고  계속 올라가면

 절집이 보이는 언덕 커브지점 건너편에 마애여래입상이 위치해 있습니다.
커다란 얼굴에 자애로운 미소를 띄고 계십니다. 

 

절집에서는 신라말 고려초에 조성되었다 하고 안내문에는 고려후기에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나와있는 중립적인 설명을 옮깁니다.

 

"전체 높이 4.05m, 불상 높이 4.05m.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30호.

마애불입상은 사찰 진입로 개울가에 솟아 있는 수직 암벽에 동향하여 조각되어 있다.
현재 암반의 전면을 가로질러 길게 균열이 가 군데군데 틈새가 벌어진 상태이다.

축대를 쌓고 별도의 예배석禮拜石을 설치하였다.

 

4m가 넘는 거불巨佛로 상체는 둘레를 얇게 파낸 후 고부조高浮彫로 처리하여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아래로 가면서는 차차 약화되어 선각線刻에 그치고 있다.

불상의 얼굴은 비만한 방형方形으로, 신체에 비해 다소 커다란 편이다.
넓은 이마에는 관모冠帽를 쓰고 있다. 반원을 그리고 있는 양 눈썹은 윤곽이 분명하다.

 눈두덩과 두 눈의 표현은 다소 희미하나 미간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넓적한 코가 친근감을 준다.

두툼한 입술은 아래위를 살짝 눌러 지긋이 다물고 있다.

빚은 듯한 양 귀는 어깨까지 늘어졌다.

부푼 양 뺨에는 후덕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살이 많이 오른 장대한 어깨에는 통견通肩으로 생각되는 법의를 걸치고 있다.

옷주름의 표현이 상당히 형식화되고 있다.
가슴 앞으로는 날카로운 이중의 V자형 옷자락 무늬가 늘어지고 있다.

그리고 양 소맷자락과 하단부에도 몇 줄의 규칙적인 사선 주름이 거칠게 접혀지고 있다.

이를 제외하고는 거의 평판적인 소략한 착의 형태를 보여 준다.
손 모양 또한 전반적인 마멸로 인하여 형태 파악이 상당히 어렵다.

손바닥을 안으로 향하고 있는 오른손의 엄지와 가운뎃손가락을 식별할 수 있다.

그리고 왼손은 새끼손가락을 펴고 있어 아미타구품인阿彌陀九品印을 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은 원만한 상호相好와 착의 형식, 약한 조각 수법으로 미루어 볼 때,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마애여래입상에서 오르막을 마저 올라 절집입니다.

절집에서 말하는 절의 연혁은

"신라 진덕여왕 8년인 639년, 당대의 고승인 원효성사에 의해 창건된 이후,

고려 도선국사, 무학대사에 의해 중창됐다.

하지만 조선 영조때인 1723년에 가섭산을 태우는 화마로 인해 전각 하나 없이 소실되어

근래까지 폐허로 그 절터만이 전해졌던 것을

1960년대 중반에 작은 절을 지었고

1979년에 중창불사를 통해  대웅전을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절집에 들어서면 보이는 탑은 부처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는 사리탑으로

대광명세존진신사리탑이라 하며 보기 드문 6각 3층 석탑입니다.


 숨한번 돌리고...

 

극락전입니다.

 부처님의 상수제자인 ‘가섭존자’의 이름과 같은 가섭산 아래

동남향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있던 법당을 헐고 1979년에 세웠습니다.

 

아미타 관불게가 주련으로 걸려있습니다.
무량광중 화불다 無量光中 化佛多 앙첨개시 아미타 仰瞻皆是 阿彌陀
응신각정 황금상 應身各挺 黃金相 보계도선 벽옥라 寶계都旋 碧玉螺

 

'무량한 광명 거운데 화신불이 가득하여 우러러 바라보니 모두 다 아미타 부처님이시네.
응신불은 각각 황금상을 끌어 오시고 보계의 모두 돌리신 모습은 벽옥의 소라 같네'.

 

창호가 아주 예쁩니다.


빗꽃살창호라고 하지요

 

법당으로 들어가 부처님을 뵙습니다.

 아미타부처님 그리고 그 좌우를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고 계십니다.


 

 삼성각으로 가다가...

 

 

아, 여래불이 약사전으로 옮겨 앉으셨지 하며 약사전으로 갑니다.

 

약사전에 계신 약사여래 석불은 폐허가 된 절터에 누워계셨다고 합니다.
부처님을 일으켜 삼성각에 봉안하였다가

약사전을 지어 옮겨 모셨습니다.

 

약사여래는 백성의 질곡을 물리쳐 주는 분이십니다.

몸의 질병뿐만 아니라 마음에 든 병이나 집에 든 재난까지 치유하거나 소멸시켜 주시지요.

약사전을 찾아가면 한 손에 약병을 들거나 약함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는 모습의 약사여래가 결가부좌하고 맞이하십니다.

 

 

이 절집의 약사여래는 고려후기 불상양식을 가진 고불로서 머리는 민머리고,

정수리 부근에 중앙계주가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얼굴과 손은 마모가 심한 것을 약 20년 전 음성읍 소여리에 사는 김경직金景職이라는 사람이 시멘트로 복원하였다고 하며,

상호는 둥글고 풍만한 인상입니다.
수인은 후대 보수 한 것으로

 오른손은 손을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왼손은 무릎에 받쳐 약 항아리와 같은 보주를 들고 있어

이 불상이 약사여래상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위태천이 귀엽게 그려진 신중탱화를 봅니다.

 

 

약사전 왼쪽벽 마애불이 계신 방향이 크게 뚫려 있습니다.
그런데...요사채만이 보일 뿐입니다.

 

 

내려오면서 측면에서 보는 마애불각과 마애불입니다.

 

 

 

 

이제는 미타사를 대표하면서 미타사의 상징이 된

동양최대의 크기라는 납골공원내 지장보살의 모습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