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수원지 앞으로 들어가서
광령천을 넘어 붉은 오름을 갔다가
붉은 오름에서 노루오름으로 가고
노루에서 다시 천아수원지로 원점 회귀를 한 산행 기록중
붉은 오름까지의 풍광입니다.
붉은 오름은 항파두리로 부터는 직선거리로 남동쪽 10km정도 됩니다.
그래서 인지 삼별초군이 여몽연합군과의 최후의 항전을 한 곳이랍니다.
최후의 전투에서 삼별초부대는 전멸하고 김통정은 자결하였다 하는데
이 때 흘린 피가 오름자락을 붉게 물들였다하여
붉은 오름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만
역사에 보다 충실하려면 목호의 난을 들어야 합니다.
1374년(고려 공민왕 23년)에 전함 314척과 군 25,600명을 거느리고 제주도로 출정한 최영장군의 부대가
명월포로 상륙하여 어름비(현재의 애월읍 어음리)지경,
금물오름(今勿吾音, 현재의 한립읍 금악리) 지경,
새별오름 지경을 거쳐
이곳 밝은오름(당시의 명칭 明近吾音)지경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목호라고 하는 저항세력들의 피가 내를 이루고 뇌와 간이 들을 덮습니다.
(그래서 후일 明岳이 赤岳으로 바뀝니다, 제주어로는 유사한 발음이지요)
결국 큰 피해를 입은 목호세력은
연래(延來: 현 猊來)지경, 홍로(烘爐: 현 西歸)지경에 이어지는 치열한 전투를 게속하였으나
범섬앞 해변과 범섬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 치열한 전투의 현장을 그냥 룰루랄라 걸어올라 발아래 풍광에 빠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