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녹하지악

하늘타리. 2011. 8. 24. 17:36

녹하지악을 갑니다.

 

일행들이 모이는 곳으로 가기 위해 제주시외터미널에서 버스를 내려 운동장으로 갑니다.

 

오라동 마을 표지판.  

 

길옆 핑크색 백일홍과 무궁화를 쭈욱 담아봅니다. 

 

 

 

영실입구 반대편 돌오름임도로 왔습니다.

 

녹하지악은  주소로는 서귀포시 중문동에 속하고

제2산록도로 따라 가다 레이크힐스 골프장으로 가서 올라가면

금방 정상을 오를 수 있습니다.
수고에 비해 조망이 너무 좋아서 통상 다른 오름을 가거나 갔다올때 잠깐 들르는 경우가 많지요.

 

오늘은 숲길산책을 겸해 영실입구 반대편 돌오름 임도입구에서 출발.

숲속 곳곳에 있는 산전의 흔적을 지나 녹하지악을 가려합니다.

 

바위에 올라탄 듯한 나무옆과 표고밭을 지나 임도를 벋어나 숲으로 들어 갑니다.

 

 

 

 

이제부터는 같이 숲속과 계곡을 걸어 보시지요.

 

 

 

 

 

 

 

 

 

 

 

 

 

 

 

 

 

 

 

 

 

 

 

 

 

 

 

 

 

 

 

 

 

 

 

 

수풀옆으로 계곡이 보입니다. 

 

 계곡변에서 잠시 쉽니다.

 

쉬는 사이 계속 꾹꾹!! 

 

 

 

 

 

 

 

 

 

 

 

 

 

 

다시 출발!!

 

 

 

 

 

소와 말에게 물을 먹일 봉천수를 받아 두었던 웅덩이들

 

 

 

 

 

연리지.. 

 

 

 

 

 

두시간 너머 걸었을 겁니다.

 

옛 초기왓과 연결된 임도로 접어들었습니다

 

 

1100도로 거린사슴 조금 북쪽에서 들어오는 길과 만났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지요.

 

 

 

 

 

나무 사이로 녹하지악이 보입니다.

 

그린 넘어 길게 누워 있네요.

 

 

 

오름을 오르기 전에 거린사슴쪽을 한번 돌아보고..

 

 

 

 

 골프장에서 만들어 놓은 동백나무 울타리를 통과 오름을 오릅니다.

 

 

표고는 620이 조금 넘는다 하지만 비고는 120정도입니다.

 

슬슬 걸어 삼나무 숲을 지나 억새밭을 지나면서 주변 풍광에 고개를 몇번 두리번거리면 정상이 나옵니다.

 

 

 

 

 

 

 

이 오름 이름의 유래는

김종철선생에 의하면

옛날 한라산에 사슴이 많이 서식할 때

겨울이 되면 사슴들이 이곳에 무리로 내려와 살았다고 하여 鹿下旨(녹하지)라고 하였고

뒤에 악(岳)이 덧붙여졌을 것이라 하고,

오창명 선생은

옛 표기가 鹿下止 또는 鹿下旨 등으로 혼재되어 있는 것에 착안하여

녹하지와 유사한 발음의 옛 제주어의 음가자 결합표기로 봅니다.

 다시말하면 鹿이 실제 사슴과 관련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이야기지요.


어느쪽으로 생각해도 좋지만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알 필요도 있을 겁니다.

 

오늘은 걸어오면서 구름도 같이 끌고와서 전망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걸어 오며 들인 노고에 비해선 조금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내려갑니다.

오름 동남쪽 기슭에 3개의 작은 구릉이 있는데,

이 중 가운데 구릉의 정상부에 4.3때 쓰였다는 망루터가

지금도 대형의 붉은색 화산탄으로 만들어진 돌담외곽으로 둘러져 있습니다만..

그 곳은 생략했습니다.

 

골프장 주차장에서 뒤돌아 보고...

 

 

 산록도로를 향하여 털레털레 걸어가며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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