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한대오름

하늘타리. 2011. 8. 8. 14:50

 

한대오름을 갑니다.

 

한대비케 또는 한뎃비케라고 하는 곳.

 

통상 바리메입구로 들어와서

영함사 입구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왔는데 ..


오늘은 영실입구 못미쳐서

그 반대쪽으로 난 돌오름임도를 이용하여 올라왔습니다.

 

올라왔다는 표현이 조금 민망한게...

거의 평평한 임도를 따라 가다가

조금만 힘내 올라가면 오름정상입니다.

 

표고 921.4 m  비고는 36m

 

애월읍 봉성리 1번지로 공식주소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어느시기 공초왓일꾼의 마음으로 임도를 걷습니다.

 

 

 

 

 

 

 

 

 

 

 

 

 

 

 

 

 

 

 

한대오름 못미쳐있는 너른 평원

 

이부근에 숭물팟이라는 곳이 있습니다만...

 

숭물팟이란 땅속에 물이 숨어있는 풀밭을 일컫는 말입니다.

물이 안나타나면 보아도 본지 모르니 패쑤!! 

 

뒤쪽으로 노로오름이 보입니다.

 

여기는 세성제말젯오름 

(표준어로 쓰면 삼형제중 막내 오름)

 

시계가 좋을 때는 세성재 말젯오름 왼쪽 어깨뒤쪽(바라보아 오른쪽)에 나타나는

부악을 볼수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오늘은 그 모습을 가리고 있습니다.

 

 

약간의 숲길을 돌아

완만한 경사를 올라가면

 

 

 

 

 

 

첫번째 뷰포인트

 

 

 

두번째 뷰포인트

 

 

삼방산에서 금악검은오름까지, 바다위 비양도까지 보이는데

오늘은 그냥 뿌옇네요...

 

몇장의 사진을 제공할테니...

보물찾기한번 해보세요

 

 

 

 

 

 

 

 

 

 

빙돌아서

숭물팟평원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방향을 틀어서 찾아간

맹구드르

 옛날.... 아주멀지않은 옛날..

 조선조중엽쯤...

아랫마을 누군가가 개한마리를 데리고 사냥을 왔습니다.

그날 따라 사냥감은 없고 하다보니 깊고 깊은 이곳까지 오게되었답니다.

피곤하던 그 아저씨 가지고온 막걸리 한잔 먹고 잠시쉬다가 그만 잠이 들어버립니다.

그런데 이곳에 사람이 잠들어 있을 거라 전혀 생각지 못하고

아랫쪽에서 화전을 위해 지핀 불이 번져옵니다.

위험을 느낀 개가 아무리 짖어도 주인이 깨어나지 않자

옆 숭물팟 물웅덩이에 가 자기 몸을 적시고 돌아와 불을 끄기를 수십 번,

마침내 주인은 깨어나서 살았지만 기진맥진한 개는 결국 죽고말았다지요.

고마움과 미안함에 이 자리에 개를 묻고 슬피울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이들판의 이름은

맹구드르입니다.

 

여기서 길을 그냥 따라내려가면 영함사부근 큰길이 나오니까

길을 잘 보아야 합니다.

 

노로오름으로 갑니다.

Mary Black의  Rose of Allend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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