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약천사

하늘타리. 2011. 7. 5. 21:41

약천사를 찾았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정말 비약적으로 발전한 절입니다.


지역 사람들이 돽새미 또는 도약샘(道藥泉)이라고 부르던 약수터옆  조그만 초막이던,

 약수암이라 불리는 제주 전통 양식의 초가삼간이

그 인근 밀감밭을 전부 차지해 이렇게 큰 절로 변할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마을어른들은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그때를 이야기하면 무슨 뚱딴지 같은 이야기를 하느냐고 한다지요.


약천사 들어오는 입구,

약천사 휴게소 옆에서 불교용품 판매하는 수월각을 지나 다리를 넘으면

절집 경내로 들어가기 직전에

태평양전쟁 희생자 위령탑이 있읍니다.

절에서 부지를 무상사용토록 해서 도비지원을 받아 이곳에 세웠다 하지요.

위령탑 앞에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별도로 포스팅하기로하고.....

 

방사탑을 지나서 경내로 들어섭니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게...

 절은 정말 크고 웅장한데
이 큰 절에 산문 또는 일주문도 않세우고

사천왕문도 않세우고

민속신앙을 차용 방사탑으로 삿된 기운을 물리치고 있습니다.

 

제주의 많은 절이 최근 들어 엄청 불사를 많이 합니다만

오로지 큰법당을 거창하게 짓는다거나

명부전 확장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문득 떠오른 생각

이 절의 회주인 혜인스님이 1981년경 약수암을 인수하신후

1988년경부터 중창 불사를 시작할 때

그 스승이신 일타큰스님께서 큰 절을 짓는 목적이 오직 중생을 제도하는데 있음을 강조 하셨다 하고,

불사의 원만한 회향을 기원 하셨다합니다.


그 바램덕분인지 오늘의 중흥된 약천사가 있습니다만...
꼭 큰절만이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것인지...

그런 생각때문에...

수없이 왔다 갔음에도...

 그렇게 사진찍기 좋아하는 제가 사진 한장 제대로 찍은게 없습니다.


오늘은 관광객의 입장으로 이곳저곳 사진을 찍어보려합니다.

 

자모다원입니다.

인근 노보살님들이 즐겨 머무시던 곳이라 합니다.

인근 새로 세운 좌광원으로 가시고  건물이 비자 관람객을 위한 전통다실을 만들었다 합니다.

 

 

2층 반지하로 만들어진 성채같은 요사채 앞을 지납니다.

 

수많은 방들이 있으며 법당과 지하로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좌우 망루와 같은 것은 범종루와 법고루입니다.

 

 

 

 

 

 

 

 

큰 법당 대적광전입니다.

 

구례 화엄사 각황전의 웅장한 구조를 기본으로 하여,

금산에 있는 금산사 미륵전의 3층 구조를 응용하여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단일 법당으로는 동양에서 제일 크다고 합니다.

 

왼쪽문으로 들어갑니다 

 

본존불은 비로자나불이십니다.

 

이분도 높이가 4.5m로 한국에서는 가장 크다 합니다.
통상 육지 절집의 대적광전에는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보신불(報身佛)인 아미타불과 화신불(化身佛)인 석가모니불, 즉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함으로써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를 상징하거나,

비로자나불의 좌우에 노사나불(盧舍那佛)과 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경우가 많으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봉안하기도 하지요.

삼신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불을 봉안하여 오불(五佛)을 봉안하기도 하는데....

 

이곳 약천사는 좌보처에 약사여래불, 우보처에는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약사여래불을 모신것은 약천사 이름과 연관이 있다 합니다.
약천사 절터에서 나오는 샘물은 예로부터 약수물이라 하여 많은 사람들이 영험을 보았다고 하는데,

약사여래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이러한 질병 치료의 영험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 합니다.


주불은 백두산 목재로 조성되었다 하고

좌우보처부처님은 모두 청동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목조불상과 목각탱화등은 서귀포시 지정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합니다.

목각탱화에서부터 인사드리시지요.

 

 

 

 

 

 

 

 

큰 법당 2층  회랑입니다.
8만불보살이 모셔져 있는데 모두 불자들의 원불입니다.

 

2층 중앙에 위치한 만다라위로 부처님을 뵙습니다.

 

 2층에서 본 부처님

 

 

 

3층에는 4개의 윤장대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

 

3층에서 뵙는 부처님

 

부처님은 아래서 올려다 볼때 가장 자비로운 모습이 보이는데...

내려다 보니 닫집만 눈에 띕니다.

 

건물 외곽 목각을 기웃거리면서 법고루와 범종루를 봅니다.

 

 

 

 

 

굴법당으로 갑니다.

큰 법당이 지어지기전 주불전으로 쓰였던 곳인데

천연동굴은 아니고 천연동굴의 형태로 지어진 곳입니다. 

 

 

 

 

굴법당에서본 큰 법당 

 

상별당앞 불탑과 부처님

 

 

오백나한전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하여 오백한분의 나한을 모셨습니다.

 

 

 

1986년에 지어진 삼성각 앞 종각채.

 

가야산 해인사 지족도솔암(伽倻山 海印寺 知足兜率庵)이라는 글이 쓰여져 있습니다.

 

삼성각

 

 

 

바위와 뿌리가 구분이 않되는 나무앞에서 그생명이 오래하기를 기원하고

 

 자광원쪽 출구로 나서며

약천사 관광을 마칩니다.

 

신이경 피아노솔로앨범.  비오는 숲 (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