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내왓당 무신도

하늘타리. 2011. 7. 29. 16:16


내왓당(川外堂)은

 그 이름이 나타내는 것처럼 제주목 서수문밖 삼동물가에 위치하고 있던 당으로

무속인들 사이에서는  제주시의 광양당, 대정의 광정당, 정의의 성황당과 함께 국당의 하나였다고 하고

제단에 12폭의 무신도가 있었다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고종 19년 임오(1882년)에 헐렸다 하고,

당이 헐릴때 이 당의 매인심방이던 고임생(高壬生)이 무신도를 보관하였는데,

그가 사망하자 그의 처가 보관하고 있다가

1963년 현용준에 의해 제주대학교로 이관되었습니다.

 

당에 무신도가 있는 것은 육지부에서는 일반적이지만 제주에서는 드문 현상이지요.
제주에서는 구좌읍 행원리의 웃당에서 제단위 신상을 모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금 남아 있는 거의 모든 당이 통상 신목과 신석을 신체로 삼고 있습니다.

 

구좌읍 행원리 웃당의 무신도도 원본그림이 8폭이 있었는데 불타없어 졌고

지금 있는 것은 옛그림의 기억으로

누군가가 아주 소박하게 그린 것이 모셔져 있을 뿐입니다.



내왓당 무신도는 1991년 제주시민속자료 7호로 지정되어 있다가

2001년 말에 중요민속자료 240호로 승격되어 민속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합니다.

 

문외한인 나에게도

오방색의 화려한 의상과 날카로운 눈매, 풍운조화를 일으키는 듯한 수인(手印),

온몸에 감겨진 뱀의 형상들, 봉건 왕조식 의상들에서

신들의 역사성과 시대성이 보입니다.

 

원래 내왓당 무신도는 12폭이었다 하는데

지금은 10폭이 남아 있습니다.

원래 12폭이라고 하는 근거는 본풀이에서 “서수문 밧 삼동물 밖 좌정하신 열두시위전 본초~”라고 하여

이 당에는 12신위가 있다는 사실과 그 근본 내력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10폭 중 6폭은 남신상이고, 4폭은 여신상입니다.
남신은 제석위(帝釋位), 원망위(寃望位), 수령위(水靈位), 천자위(天子位), 감찰위(監察位), 상사위(相思位) 등이고,
여신은 본궁위(本宮位), 중전위(中殿位), 상군위(相君位), 홍아위(紅兒位) 입니다.

그림을 보시지요.

 

상사위

 

중전위

 

제석위 

 

천자위

 

수령위

 

홍아위

 

감찰위

 

상군위

 

원망위

 

본궁위

 

 

보너스) 행원리웃당 무신도중 2점

 

금상또와 숙부인 

 

강원도금강산 부처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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