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대포동 신당 (자장코지당 외 몇곳)

하늘타리. 2011. 7. 7. 14:44

대포동 길을 걷습니다.

 

오늘은 대포동 마을안 답사를 하려 했는데....

 약천사를 나와 월평마을을 둘러보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약천사부근 구시목에서 흘러내려오는 선궷내를 따라 오르내리며 잠시 고민합니다. 

 

 

 

 

그래, 대포동 마을안길은 생략하고 바닷가를 따라 가보자!

 

대포포구 

 옛 부터 포구가 크고 넓어 큰개(大浦)라 불리우다가 마을이름이 되었습니다.
동네마다 큰개라는 곳이 있습니다만 이 일대포구중에서 가장 큰 포구였던 것 같습니다.
1807년에 작성되어 아직 남아 있는 이 마을의 호적관계서류도 그 이름이 大浦里 戶籍 中草입니다.

 

포구에서 멀지 않은 큰갯물 개당으로 갑니다.

 풍어와 만선을 기대하고 해상안전을 기원하는 곳입니다.

안내판에는 개당할망을 모시고 어부와 잠녀들이 다닌다고 쓰여있는데

마을어르신의 말에 의하면 모시는 신은 船王大神이고

 어부와 선주, 그 가족들은 이당에 다니지만

잠녀들은 자장코지 잠녀당이나 도릿발코지 잠녀당에 다닌다고 하십니다.
큰갯물 바로 옆에 있다가 이쪽으로 옮겨올때 안내판에 약간의 오류가 있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요왕굿도 하곤 하였지만 지금은 다니는 사람이 없을거라 하십니다.


그래도 아직 몇몇 당궐이 다니시는 듯 합니다.

 

 

 

 

 

 

 

 

 

개당에서 나와 바다를 보니

자장코지가 보입니다.

 

바위위에 사스레피한그루 자라고 있는 곳이 바로 자장코지잠녀당입니다.

 

바닷가로 가는 길은 없으니 숲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다 바닷가로 내려가야 합니다.


큰갯물앞을 지나는 길 바닷가에 있는 이 궤가 예전에 개당이 있었던 곳이라 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길이 넓혀지면서 당의 제장이 다 없어져버려 당을 옮긴것이랍니다.

이름도 함께 옮겨져 옮겨진 곳이 큰갯물가도 아니면서 큰갯물 개당이라 불리운다 합니다.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길옆 아주 조그마한 무덤.

 볼때마다 안쓰러웠는데 몇년전에 비석이 세워졌습니다.


숲길을 조금 더 가야하는데 조금일찍 바닷가로 내려왔습니다.

 

 

 

 자장코지 잠녀당입니다.

 동박새한마리가 나를 기다립니다.

 

 

 

 

 

 

 

 

 

자장코지에서 멀리 보이는 도릿발코지

 

 대포포구

 
주변을 둘러 봅니다.

 

 

 

 

 

 
잠녀당을 내려와 그 앞에서 보는 잠녀당과 대포포구

 

다시 한번 돌아보고
 


숲길을 걸어 돌아옵니다.

 

숲길에서 잡목을 헤치고 바닷가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나타나는 자연동굴  

 

 

 

 다시 숲길을 걷고

 한라산을 보고

 

 큰갯물로 돌아옵니다.

 

중문단지축구장옆 도릿발코지입니다.

바닷가로 바로 질러 가려다가


축구장옆을 빙돌아갑니다 

 

대포연대

 

올라가 볼까요.

 

연대위에서 본 주변풍경

 

 

내려와서 돌아본 연대 

 

해녀탈의장앞 바닷가로 내려 왔습니다.

 

 

 

 

 

 

바위들이 늘어선 곳

그 한구석에 당이 있습니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나무에 오래된 명실이 있습니다.

 

 

 이곳은 주로 서바당에서 물질하는 잠녀분들이 다니시는 곳인데

주로 지드림을 하기 때문에 지전 물색등은 잘 걸려있지 앟습니다.

 

 
멀리 군산이 보이는 군요.

 

 바닷가 험한길 조심조심하면서 축구장입구로 돌아갑니다.

 

 

 

 

 

 

 

 

 

 

 

 

 

오늘은 대포포구 자장코지당에 이끌려서

계획하지 않은 대포동 신당기행이 되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약천사서쪽 코뜽이모루에 가까이 모여 있는

대포동 본향당인 웃당과 동이본향당 그리고 요드렛당도 둘러볼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의 기행을 접으려 합니다.

Long Long Time  Linda Ronsta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