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령천 무수천 구간을 따라 올라가다
중간에서 빠져나와
털래 털래 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광령교로 다시와야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해안동 마을 서쪽을 지나다가
문득
지류 하천옆 잡초속에 묻혀있는 덕승물이 생각 났습니다.
길이 없어졌으니 빙돌아서 내려가봅니다.
한때는 마을의 가장 중요한 식수원이었지만
용도가 폐기되어 아무도 찾지 않는 사이
마을과의 사이에 넓은 4차선도로가 생기면서 이제는 접근하기조치 쉽지않습니다.
한때 이물을 보호하라고 강권하며 세웠던 표지판이 부끄럽습니다.
이제는 보존하라고 강권해 볼까요?
왜?
무엇때문에?
향수를 달래기 위해서?
아니면 감상때문에?
용도폐기된 가전제품 아무리 비싸게 샀다 하더라도 돈주고 폐기하듯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게 잘 않되네요.
이 옆으로 무슨 리조트단지를 조성하던데
그때라도 잘 정비해서
휴게시설로라도 보존되었으면 하고 바래 봅니다.
아마도 이물통 주변이 번잡하던 시절을 함께 보냈을
소하천 건너편 말목장을 아무 의미없이 바라봅니다.
어울리지 않는 eternal love affair가 듣고 싶습니다.
Ernesto Cortazar - Eternal Love Af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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