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 8경중 마지막 지점인 천조암을 지났으니
목표지점을 통과했다고 말할 수 있을 까요?
그게 아닌것이
광령천 무수천 구간을 가자고 나섰지
무수8경을 가자고 나선것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광령 8경은 계곡을 따라오르면서 본 것이 아니고
계곡윗부분으로 해서 접근하기 쉬운 몇곳중
양반님네들 소일할 만 한 곳을 정한 것이니만큼
나하고는 관계가 없어요.
혼자한 약속이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 갈수 있는데 까지 올라 갑니다.
그런데 오늘 얼마나 왔을까?
힘은 많이 들고 시간은 꽤 걸렸는데...
광령천의 길이는 제주도가 고시한 기준으로 보면 기점은 북제주군 애월읍 광령리이며
종점은 제주시 외도동으로 하천연장은 18.3㎞입니다.
국립공원구역까지 포함시킬 때는 발원지에서 하류까지 통상 25㎞ 내외로 기록되고 있지요.
여기다 크고 작은 수십개의 지류들까지 합치면 길이가 대단할 겁니다.
그 10분지 1이나 걸었을까요?
힘은 들어도 그 거리가 지루하지 않는 것은
이렇게 문득 문득 나타나는 기암들 때문입니다.
작은 소로 보였는데
올라갈 길이 없네요.
끙끙
끙끙
어찌어찌
올라와서...
병아리 한마리를 만납니다.
얘는 누구?
이번엔 굴을 통과
또다른 굴
그 속에서 밖으로 찰칵!
나무 뿌리 실종 사건
이렇게 어렵게 자라는 나무들이 만드는 숲입니다.
머들밭을 지나고..
그래요. 無愁川 맞습니다.
조심조심 걸으랴, 주변 풍광 바라보랴.
수심이 깆들 시간이 없습니다.
판상절리로 만들어진 무대위에서 노래 한곡
아니 시한수
무수천/박경선
시름이 억겹
어이 모두 헹굴 건가
갈 곳은 까끌고
억새로 엮는 수심
무수천 굽이돌아
줄기로 피어나네
높새바람
바위를 쓸고
조약돌 다듬는 소리
천갈래 시린 이끼
할키고 간 이여
바다에 이르도록
시름인들 남으리까
꼭 돌계단이 놓여 진듯하여
한번 따라갔다가
엄청 고생하며 다시 내려 왔습니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거북이가 머리숙인 모습이었는데..
가까이 와서 보니
두개의 형상
통과 불가!
옆 기슭을 타고 올라가 계곡을 봅니다
기슭의 나무도 보고
다시 계곡도 보고
다시 나무도 보고
조심조심
바위틈을 이용
내려왔습니다.
하천 바닥에 앉아 담배한대 빼어 뭅니다.
Beethoven Adelaide, song for voice & piano, Op. 46
Liszt Transcriptions
Adelaide op 46 S466 1839, final revision 1847
01. Einsam wandelt dein Freund 03'52
02. Cadenza ad libitum 02'53
03. Einst, o Wunder! 03'02
Leslie Howard, piano
'제주이야기 > 한라산 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안동 덕승물 (0) | 2011.06.17 |
---|---|
광령천 무수천구간 4 (0) | 2011.06.17 |
광령천 무수천구간 2 (0) | 2011.06.17 |
광령천 무수천구간 1 (0) | 2011.06.17 |
교래자연휴양림 (0) | 2011.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