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고내오름 보광사

하늘타리. 2011. 6. 8. 14:07

5.29.

 

고내오름을 오르기 전에

멀리 과오름을 봅니다.

오늘은 거기까지 못갈 것 같아요.

다음에 찾아갈게요..

 

 

콘크리트 포장도로 좌우로 연해있는 소나무의 기백을 느끼면서
고내봉 정상으로 오르다 보면

 

 

일주문 위에 범종각을 올린 절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애월읍 고내리 보광사입니다.

 

불생불멸의 넓고 찬란한 빛, 보광.
그 이름의 뜻 때문인지 아마도 절집이름 중에 가장 많이 쓰일것입니다.

 

1931년에 고정부보살이 초가를 짓고 불상을 모시고 불법을 배우기 시작한 곳입니다.
그후 1933년 임계연 스님을 모셔오면서 백양사 고내포교당으로 등록을 했습니다.
1939년 대웅전을 짓고
1945년 교구제가 실시되자 절이름을 보광사로 바꾸고 제주교구 교무원에 소속하였습니다.

4.3때 소개되었고 그 때 전각이 소실되었다 하네요.
소개된 애월리 마을에 전준수스님이 초가법당을 짓고  명맥을 유지해오다가
1955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요사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옛건물이 보입니다.

 

이 건물이 2005년까지 금당으로 쓰이던 곳입니다.

지금은 창고로 쓰이는 듯합니다.

 

시선을 돌려  건물옆에 피어있는 작약을 봅니다.

꽃이 크고 탐스러워 함박꽃이라고도 하지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몸이 뜨거운 사람에게 아주 좋은 약효를 나타냅니다.

 

대웅전으로 올라갑니다.

 

2005년도에 낙성하였습니다.

 

석가모니불 그리고 좌우협시로 문수·보현보살이 계십니다.

 

 

 

신중탱화를 비롯해 각각의 단에 모셔진 탱화들..

 

 

 

이절집은 한때는 제주도에 융성하던 일붕선교종소속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종단이 바뀐지 꽤 되었다고도 합니다.

 

부처님전을 물러나와 옛 물통자리로 갑니다.

맛물이라고도 하고 만물이라고도 합니다.


기록된 자료가 아니고 몇년전 마을 어르신에게 말로만 들은 이름이라 맛인지, 만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대가 커다란 못이었다하고 여기가 음용수가 나오던 자리라 합니다.

 

아직도 쓰이는지 옛 물통자리에 지붕을 해 덮고 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용담사시는 조현선이라는분의 시주표석이 붙어있는 또 다른 물통

 

절집 마당 밭 한귀퉁이에 심겨져 있는 개복숭이

약으로 쓰시는 듯 하네요.

 

그리고 다시 작약

절집을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