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제주 올레

제주올레 18코스 5-4

하늘타리. 2011. 4. 26. 12:49

신촌가는 옛길

신촌가는 옛길은 맞는데

삼양에 사는 사람이 신촌으로 제사먹으러 다니던 길이 아니고

예전 신촌리 낭알동네(서하동) 사람들이 원당봉 진지동굴공사할때 오르내리던 눈물의 길입니다.

 

광대수염꽃

꿀풀과에 속합니다.
광대들이 붙이는 수염같은 꽃이 핀다해서 광대수염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그런가 하시면 될 거구요
예전에는 어린 순을 따서 나물로 해먹었고요.
꽃은 달여 먹으면 여성의 자궁질환, 비뇨기질환, 월경불순에 효능이 있다 합니다.


누군가의 목장으로 들어가는 길목.

운치가 있어서 꾹

 

나리. 백합이지요.

뽑아 버린 구근에서 싹이 났습니다.
필요 없다는데...악착같이 살아납니다.
이곳 조천에서는 대규모로 백합을 재배합니다.
전량을 일본에 수출했는데 일본 쓰나미 이후 수출길이 막혔으니 뽑아 버린 듯 합니다.

 

코지로 내려가는 길

 

멀리 보이는 소나무

 

서양금혼초.

개민들레라 하지 말고 듣기 좋고 부르기 좋은 내 이름으로 불러달랍니다.

 

코지로 내려가는 농로

 

아까 그 소나무


청보리밭. 그 너머 바다

 

채바다 시비 

코지에 시비를 세웠다고 시비코지라?
주객이 바뀐듯하여 도리어 채바다시인에게 누가 될듯합니다.
한구탱이 자리를 내어준것을 감사해야지 그 자리를 지배하려하면 않될 듯 싶습니다만

이미 그렇게 이름이 붙었으니 계속 그렇게 불리울겁니다.


나는 동조않합니다.

 

성산포에서 태어난 예순나이의 사내가 

1996년 어느 날 다섯 명의 예비역해병과 함께 테우를 타고 일본까지 항해합니다.


해양탐험가이자 시인인  채바다.


너비 3.5m, 길이 6.5m의 원시형 떼배.
이 허술한 배 한 척에 몸을 맡기고 성산에서 일본까지 바람이 미는 대로,

해류가 이끄는 대로  6일 밤낮을 떠내려가 일본 고토열도에 닿았습니다.


그를 위해 이생진이 지은시 한편을 올립니다.

 

채바다 . 이생진


그는 낯선 사람을
구면으로 받아들이는데 익숙하다
그는 시인이며 모험가다
시를 읽어도 동굴 속에서 읽고
배를 타도 떼배를 탄다.
고물자동차를 끌고 한라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목포에서 광주 통영 부산 대구 대전 천안 서울 강릉 속초 임진각까지
엄동설한 단신으로 4300km를 달리며 시를 낭송한 것도 그렇고
떼배를 타고 두 차례나 성산포에서 일본 섬까지
표류한 것도 그렇고
도대체 그는 언제 늙는가?
신발은 나룻배만 하고
배꼽은 소라껍데기 같다
물개같은 폐활량
코에서 갯바람이 쉬지 않는다
도대체 그는 뭘 먹고 사는 공룡인가..

 

이시 한수에 만나본 적도 없는 채바다시인이 친근해 졌습니다.

친근한 이를 위해 쓴소리한마디 했습니다.

 

코지시비라고 불러주세요.

 

신촌리 바다 앞개알

 

닭모루가 보입니다.

닭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닭머리라고 불리던 것이 현재에 이르러는 닭모루, 닭머르 등으로 불리어 집니다.
이곳은 여러 가지 기암괴석이 많아서 예로부터 학자들이 모여 풍류를 즐기던 곳이라기도 하지만 지금은  낚시터로 유명합니다.

 

오미자, 복분자, 또 어쩌고 저쩌고 남자에게 좋다는 오자중 하나인 사상자 군락지옆을 지납니다.

여름이후에 오면 조심하세요.
뱀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농담일수도 진담일수도 있는데 이 풀을 뱀이 좋아하여 많이 모여있다하여 그 이름이 蛇床子, 우리말로는 뱀도랏입니다.

 

밀물때 들어온 물이 못나가고 있습니다.

물속 고기 몇마리가 뜨거워진 햇볕에 익고 있겠네요

 

다가가다가

 

돌아보고

 

포구였었나?

왠 테우에 대한 설명?

 

둘레둘레 머리를 돌려 주변풍광을 보고

 

 

 

 

 

 

주먹 바위에 이끌려 가다가

 

다시 닭머리를 찾습니다.

 

 

 

 

 

 

 

결국 올 때마다 항상 그렇듯이 자력으로 찾아내지 못하고

 

 안내판 그림을 갖다대면서 아 그렇구나! 합니다.


서카름동네

 

거창하게 말하면 로타리의 중심에 있는 집

 

지금은 들어찬 나뭇잎이 주인입니다.

 

떨어져 나간 문틈으로 보이는 거실 벽 액자

한때는 거실의 상징이었을 텐데 지금은 옮기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천덕꾸러기로 남아있습니다.

 

신촌리 서카름 바다

 

겹담으로 쌓여진 것을 보니 일반적 용도의 바람막이 담은 아닙니다만...

 

앞과 뒤를

그냥 보기만 합니다.

 

옛집

 

사람이 사는 게 반갑고 고맙지요.

 

원담

 

바닷가에 돌로 담장 모양의 울타리를 만들어

밀물 때 들어와 썰물 때 빠져 나가지 못한 고기를

맨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잡는 가장 원시적인 어로의 현장입니다.

 

이 동네에서는 개속의 담, 갯담이라 하고 조천쪽으로 가면 일부러 쌓은 담, 적담이라 합니다.

육지부 바닷가마을에서는 돌발이라고 하지요 특히 남해쪽에서는 석방렴(대나무로 만들면 죽방렴)이라고 하고요....

 

마을안길을 따라 갑니다.

 

 

 

 

 

 

암반위에 쌓은 담

 

대수동가는 올레길

 

 

이 물통은 큰물? 큰물이 아닌데 이름은 가물가물...

 

 

족은 물

 

수고가 많으십니다.

 

신촌리포구

 

큰물여탕

 

큰물

 

 

큰물남탕

 

 

 

신촌리 일뤠당거리, 일뤠당이 있던 곳

 

마을길을 넓힌다고 건너편 이덕구생가와 함께 부셔버렸습니다.

 

또 다른 물통

 

 

 

검은여

 

 

 

 

 

 

 

 

마을한가운데 단물나오던 자리

바닷가 마을에 용천수가 많다지만 바다와 붙어 있어 항상 소금기가 섞입니다.
이곳은 바닷물과 섞임이 없이 말은 물만 나오는 곳이라서 정말 귀하게 여겨지던 물통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사 중에도 보존한다고 테두리도 세우더니 결국 이렇게 덮어버렸습니다.

사용되지 않으니 존재의 필요 또한 없다?
결국 인간에게 과거의 섭섭함을 기억하는 뇌는 가지고 있지만 과거의 고마움을 기억하는 뇌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쓰지도 않을 바닷가 목욕탕은 왜 그렇게 돈 들여서 이상한 모습을 만드는 걸까요?.
그것도 겉만 깨끗하고 안에 들어가면 엉망으로...
혹시 관광자원이 될까봐서 그런다.

 
포구앞 관광용 물통

 

 

물통이 꽤 많지요.
그래서 여기 신촌리가 형성된 겁니다.
 일주도로넘어 종인내를 따라 형성되어 있던 마을이

 물 때문에 너무 고통을 받아서 물 따라 내려와 큰물주변 크고 작은 물통을 끼고  새취락을 형성합니다.

그래서 신촌이라 불리운 것입니다. 

 

고깃배 들고나는 자리마다 구름다리를 해놓았네요

 

원담과 바닷속이 선명히 보입니다. 참 물이 맑습니다.

 


구름다리 하나 건너서

 

원담에 가까이 갑니다.

내려가서 혹시 어느 구석에 문어가 밖혀있을까 뒤져보고 싶은 마음

 

멜이나 몇마리 있을 겁니다.

 

어느 할머니

 


복장을 보니 소일은 아닌듯하고..

천초를 걷고 계십니다.

 

올려놓고 말리는 천초

 

우영의 개념을 이용하여 어느 학교에서 생태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꽃은 다지고 잎만 무성한 목련

 

대섬 입구

조천리와 신촌리간에 분쟁이 빈발하던 이 대섬은

일본강점기 초 토지에 대한 세부측량 실시에 의하여 조천과 신촌의 경계를 획정하였습니다.

동측에 보를 축조하여 고기를 잡아들이고,

어류와 해조류 등을 건조하며 봄부터 가을까지 소와 말의 야간 방목지로 정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촌의 농수산, 축산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장소가 되었습니다.

 

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촌리민들이 항상 정비를 하지요.

 

땅채송화

 

 

 

 

갈대밭을 가로질러 동측보로 갑니다.

 

 

보위로 길이 연결됩니다.

 

 

여자으름입니다.

 

저 멀리 삼일만세운동탑이 보입니다.

수문을 열고... 수문을 닫고...

 

그러나 주변은 썩어있습니다.


여름에는 냄새로 인해 이 길을 못 다닐 것 같습니다.

 

원담의 안내판은 있는데 원담의 형태가 잘 남아있지 않아서 식별이 잘 않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조천리지경이지요

 

돌로 탑처럼 쌓은 방사탑 3기

조천리쪽으로 불어오는 삿된 기운을 잘 막아줄겁니다.

 

바닷가에서 자라지만 원예종인듯 합니다.
자주 봤는데 이름을 모른다는 이야기이지요.

 

 

 

바닷가 우영밭

참 알뜰하지요.

 

그 알뜰함이 그 어려웠던 시절을 견디게 했습니다.

드뷔시 전주곡집 제8곡, 아마빛 머리의 소녀
The girl with the Flexen 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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