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무슨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자주 나오던 대사 하나
으메 기죽어....
당시 대한민국 최일류의 고등학교.
경기고등학교가 있던 곳입니다.
그당시 이 동네이름이 화동이라고 했고
제가 인접 계동의 중앙중학교를 다녔는데
길에서 간혹 경기고등학교 학생을 만나면
부러움과 선망으로 꽤 오래 바라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1900년 관립한성중학교에서 1906년 관립한성고등학교로 개편되고
1911년 경성고등보통학교 1938년 경기공립중학교 1946년 6년제 경기중학교,
1951년 부터 경기중고등학교가 되었습니다.
이름에서 보듯이 그당시에는 중학교도 있었는데
중학교무시험때 부터 학생을 안받고 1971년엔가 폐지했다 하고
1974년 고교평준화가 되면서 강남개발의 기수로 1976년인가 지금의 영동대로로 이전을 했지요.
그 학교가 있던 자리에 1977년부터 정독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입구 오른쪽에 서울 교육박물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교육의 발전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교육제도, 교육과정, 교육기관, 교육활동 등에 관한 유물과 사진 등
각종 자료들을 시대별로 전시하는 교육전문 박물관입니다.
입구
서울교육박물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오른쪽에 문방구가 있습니다.
문방구이기보다는 주전부리가게일텐데 그냥 지나칠수 없지요.
문을 열어도 되는 지 몰라 밖에서만 기웃되다가
솜사탕주세요. 속으로 불러보고
화동초등학교 안으로 들어갑니다.
시대에 맞는 교복을 입은 형과 누나들이 나를 기다립니다.
한편으로는 학교정문에 기율부 서있는 것 같아 공연히 주눅들기도 합니다.
교복이던 교련복이던 입고 사진을 찍으라는데
걸려있는 옷만 꾹 누릅니다.
시대별 학생복.
학교운동장에서 조회가 있습니다.
에~ 사랑하는 화동국민학교 여러분
여러분은 자랑스러운 화동의 건아들 답게
우야고 저야고 등 등..
졸업장이네요. 졸업식이구나
졸업앨법들...
블로깅중에 주섬주섬 내 졸업식사진 찾아 스캔해서 한장 올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큰누나, 교장선생님(안경쓰신분) 그리고 나
서울 안산국민학교 제 28회 졸업식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세상에 않계신 그리운 얼굴들..
그런데 사진 오른쪽 아이는 그렇다 치고 폼잡은 중학생은 누구이고 왜 이러고 있을까?
다시 가상의 학교로 돌아옵니다.
쉬는 시간 교실안의 모습.
나는 어디있을까?
책읽는 아이일까?
뒤에서 싸우고 있는 아이일까?
아니면 칠판지우고 있는 주번일까?
아니면 밖으로 놀러 나갔을까?
게시판. 장티푸스예방주사를 맞자는 포스터옆에 희미한 포스터 한미합동 교통안전 강조기간이랍니다.
사진에 있는 차가 미군용트럭이네요.
그당시 거리에서 가장 많이 다닌 차라는 이야기지요.
왼쪽 벽면사진은 교복광고사진 같아요.
초등학교교실벽에 왠 고등학교교복사진?
교실안
시간표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
지금도 국민학교 선생님들은 전과목 다 가르키시나?
그림도 잘그리셔야 하고..그 많은 것을 다 어떻게 알고계실까?
불조심, 에너지절약. 반공방첩
그리고 유관순
맨밑의 벤또는 다 타겠다. 빨리 위아래를 바꿔줘야 하는데...
주번이면 물떠다 줘야하는데 수돗가가 참 멀었다는 생각...
풍금 진짜 작다.
기억이 맞는지 몰라도 5학년때 5반이었는데...
그때 우리반에 풍금 진짜 잘치는 아이가 있었는데..
복도
촛농떨어뜨려 마른걸레로 빡빡 문질러야 되고...
미끄럼타다가 올에 걸려 양말찢어지면
밤에 엄마가 전구다마안에 집어넣고 꼬매셔야하고...
포스터들...
여기 큐레이터가 고교교복사진을 좋아하나보네요.
여기도 교복광고사진..
1전시관 학교를 나와서 현관 교육연혁설명문 밑에
성적표 수험표 학생증 상장 임명장 등등
그런데 오른쪽 파랗고 노란건 무얼까? 보았으면서도 모르겠네...
60년대말 또는 70년대의 학교주변 동네의 모습
두번째 전시실 홀 중앙에 놓여 있는 철필과 가리방(?)
!
타자기가 등장하면서 철필은 아무도 찾아주는 사람없어
머리깍고 산으로 들어가려다가
약간의 삽화가 필요할 때 다시 쓰였다는 아주 슬픈 이야기..
중고등학교 벳지와 모표
다양한 주판
조선시대 선비의 하루
여름에는 새벽 두시에서 네시사이에 일어나고
겨울에는 네시에서 여섯시사이에 일어난다?
아침 여섯시와 여덟시사이 독서와 사색을 하고
여덟시와 열시 사이 식사
그리고 열두시까지 손님접대
열두시부터 일꾼들을 살피거나 경전독서
두시부터 네시 여가를 즐기거나 실용기술을 익히고
네시부터 여섯시 독서와 묵상
여섯시에서 여덟시 가족과 일꾼의 일을 점검
여덟시 장부정리 또는 묵상
열시이후 수면
무언가 좀 억지스러운 것 같네요.
삼국시대부터 조선조까지의 문방구와 각종 교육 서적
그리고 제도의 설명
개화기와 일제시기 (민족저항기라고 표기하였네요)
해방후
6.25전란기.
전쟁후 교육과정기
참 많이도 바뀌었습니다.
교복자율화직전 남여학생의 스탠다드.
남학생은 거의 교복에 명찰을 누비었지만
여학생은 명찰이 아크릴에 핀이 달려 있어서
학교안에서만 달고 밖에서는 안달았는데...
즐겁고 고마운시간..
감사합니다.
Bach. 코랄 전주곡 BWV743, 아,도대체 우리의 삶이란 무엇인가 外
Rostropovich Cello, Tachezi Or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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