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신흥리 방사탑

하늘타리. 2011. 3. 12. 23:58

내나라의 일이 아님이 다행이다 싶고

내나라 일은 아니지만 너무 측은하네요..

 

하루종일 이어지는 참사의 소식...

 

바다로 부터 밀려들어온 저 불행을 막을 수 있었다면...

 

문득 

바다로 부터 오는 재앙을 막아달라고...

 바닷속 암반위를 포함하여

 바닷가 곳곳에 다섯기의 방사탑을 세운 마을이  생각납니다.

 

 블로깅하지 않은 사진이 모아져 있는 폴더를 뒤집니다.

 

신흥리 마을.

 

오랜 다툼끝에 조천리와 함덕리에서 分鄕하여 새롭게 흥해보고자 하는 마을.

마을이름을 신흥리라 호칭하게 된 1914년 1월 22일이후

어느날 부터 허한 바다에 쌓아올린 바닷가 방사탑.

 

우선 큰개안쪽에 큰개탑을 세웁니다.

윗부분을 오목하게 음탑을 만듭니다.

새들이 많이 날아오는 군요, 생이탑이라고도 부릅니다..

 

 

그 앞에서 지켜줄 것이 하나 더 필요한 듯 하여

곶부리쪽 세배코지(새백개)에 또 하나 세웁니다.

오다리탑 

길쭉한 돌을 위에 꽂아 양탑을 만듭니다.

 

1995년도에 제주도 민속자료 8-10호와 8-1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2002년에 태풍루사가 불어옵니다.

대한민국전역에 246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재산 피해액이 5조1479억원에 달했고

제주도 지방에서도 월드컵경기장 지붕이 날아가고

같은 조천관내인 중산간 마을 선흘에서 부터 먼 남쪽 바닷가마을 위미까지 제주도 곳곳에 크고작은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곳 신흥리는 큰개탑이 스스로의 서북쪽 몸체를 희생하며 파도를 막아주어 그외에 어떠한 피해도 없게 합니다.

 

2003년 큰개탑을 보수하면서 또 다른 탑 3기도 추가로 건설합니다.

 

이제 방사탑이 총 다섯기입니다. 

 

 

그래서인지 2007년 지나간 태풍 나리도 이곳에는 피해를 주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생업에만 열심히종사하면 마을이 발전할 겁니다.

네 그렇게 믿습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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