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리 할망당입니다.
새콧할망당이라히기도 하고 고망할망당이라 하기도 합니다.
뱀신을 모시는 곳이고
그 뱀이 바다에서 왔기 때문에 메와 함께 바닷고기를 제수로 올립니다.
당의 유래는 내도동 당팟할망당의 유래와 비슷합니다.
육지에서 제주로 배에 곡식을 싣고 들어올 때
풍랑을 만나 배에 구멍이 생겨 침몰할 뻔 한 것을
어디선가 나타난 뱀이 그 구멍을 막아주어
사람과 곡식 무사히 제주로 올 수 있었답니다..
그 뱀을 모신 당입니다.
그 뱀이 살기 편하도록 구멍(고망)을 만들어서 고망당입니다.
주택가 담장에 의지해서 만들었으나 집을 새로 지으며 담이 다 허물어 졌고
도로가운데 돌담의 일부와 구멍만 남아있습니다
고마움에도 유효기간이 있나 봅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다니시는지 구멍 속에 잘 접혀진 지전이 들어있습니다.
고망할망당 앞에서 그 앞에 보이는 등대와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자리를 옮깁니다.
조천리 새당으로 갑니다.
언젯적 만든 당을 새당이라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주전통문화연구소의 제주 신당조사서에 조천리에 새당이 두개였으나
하나는 아파트를 지으며 없어 졌다.
남아있는 나머지 하나의 새당도 이제는 다니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조천리에 새당은 세곳있습니다.
예전부터 있던 새당은 조천읍체육관에서 조천우회도로쪽으로 가는 길 옆 동산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회도로쪽으로 와서 무슨 주방가구공장 조금 못 미쳐서 북쪽 샛길로 해서 당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만
무슨 공사를 하는지 가림막이 쳐 있고 파헤쳐져서 그 샛길은 이용 못합니다.
그래서 빙돌아서 새당 1에서 갈라져서 동산 북서쪽에 새로 설치한 새당2로 먼저 갑니다.
운치있는 당올레와
당의 모습입니다.
신목도 그럴듯하고
물색, 명실 등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당궐이 다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동산 기슭을 타고 빙돌아서 새당 1로 왔습니다.
가지와 잎이 무성한 녹나무로 가려 있습니다.
당의 모습
낡은 물색과 그리 오래지 않은 물색이 함께 있습니다.
새당 할망과 하르방에게 택일하여 비념 하러 오는 당궐이 있는 듯 합니다.
새당 3입니다.
아파트를 지으면서 직선거리로 몇 백 미터 않되게 옮겼습니다만
길이 없어져서 조천을 한바퀴 돌아야만 접근이 가능합니다.
당으로 가는 길입니다.
한동안 헤매다 보니 저녁이 되었네요.
폰카에...
해는 지고...
사진이 제대로 나오질 않습니다.
게다가 어렵게 찾아왔는데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습니다.
옮겨지고 난 후 길이 없어지자 당궐도 같이 없어졌나 했는데...
그래도 몇몇 분은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약간의 흔적과
궤속에 고이 접어진 지전이 있습니다.
정성이 감응되기를 바라면서 어스름 저녁에 숲을 나섭니다.
베토벤 - 현악 사중주 No.3 in D major O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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