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서천암터

하늘타리. 2010. 11. 29. 16:59

逝川庵터

 

한라의 높이는 몇길인지?
산꼭대기에 있는 신기한 못에 물이 고여 있네.
물갈래가 북으로 나 갈려흘러,
하류에서 조공내가 되네.
떨어지는 폭포는 어지러이 물방울을 뿜으며,

둥글고 네모난 구슬같이 흐른다.
놀란 여울이 여러바위를 세차게 쳐서,
중간에 옹기와 동이를 만들어 뚫고
맑고 깨끗한 물이 푸른 하늘을 머금도다.

 

도닦는 사람 종해가 있는데,
어느 냇가에 암자를 세워
산과 물의 즐거움을 따르고
또한 향불의 인연에 의지하도다.

 

이름을 서천이라하여 멀리 전한다.

 

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실려 있는 혜일 스님의 글입니다.

 

그 서천암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곳.

 

서쪽으로는 병풍처럼 암벽이 이어진  도그내가 흐르고
동쪽으로는 늘동산
북쪽으로는 고불왓이 있는 곳.

 

그곳을 찾아왔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터
아니지.. 지금은 감귤밭으로 개간되어 있습니다.
아무 흔적이 없다는 거지요.


도그내에서 부터 올라와
옛터를 둘러보고 도그내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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