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도평동 고봉기물

하늘타리. 2010. 12. 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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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평동입니다.
원래 벵듸위라해서 벵듸, 평대(坪垈)로 불리다가

마을옆을 흐르는 도그내천의 도자를 앞에 붙여 도평대(都坪垈)로 바뀌었고

 1914년 행정구역상 都坪里가 되고
1962년에 내도동과 함께 외도동으로 통합되었답니다.

노형동 너븐드르에서 연결되는 길을 따라 가다보니 한정식집 입구에 큰 궤가 하나 있네요.

 

 

 

 

  


예전부터 있던 곳이면 어떤 이름이 있을텐데...

지나가는 동네어른게 여쭸더니 한참 한심한 눈으로 보시다가 하시는 말 그거 저 밥집에서 만든거다...

영업집에 들어가 확인하기도 그렇고 그냥 지나 칩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차롱궤입니다.

이궤에 연이어서 동산이 있었는데 동산은 다 밀어버리고 이 궤만 남겼다 합니다.

밀어서 없어진 동산이름이 차롱궤동산입니다.

 

동쪽 큰내에 비해 작은내,

  하원내 다리위에 서서 마족새미쪽을 꾹하고....

 

 

 

 

 

 


 

하원내옆 마을길을 따라가다가 고봉기물로 내려갑니다.. 

 

 

 

 

고봉기물입니다.

 

 

 

 

 

 

 

 

 

 

 


바위속 움푹패인곳에서 물이 나옵니다.

 


 

 

 

 

 

 

 

 

 

 

 

 

 

 옛부터 물맛이 좋아서 도평마을과 월산마을 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했다하는데
한모금 마셔볼까 하다가 마시질 않았습니다.
왜냐면 마을길 따라올때 이 하원내 절벽위로 전부 밀감밭 등등의 밭이고 그 밭에서 농약을 뿌리는 분들을 많이 봤기때문에

고산의 엉알처럼 그 약성분이 이쪽으로 다 스며들었을까 걱정되서 마셔볼 생각조차 않했습니다.
그냥 옛 물통이구나하는 거지요.

 

내 건너편 바위 앞에서 고봉기물일대를 찍고

 

 

 

 

 

 

 

 

 

 

 

 

 

 

 

 


예전 도평 새가름사람들이 물뜨러 다니던 길을 잠깐 걷다가 돌아나옵니다.

 

 

 

 

내를 따라서 검은소쪽으로 올라가려다가

 그곳 주위가 높은 엉으로 이루어져서 오르기 힘들다는 생각에 아랫쪽 조그마한 궤앞까지만 갔다가 다시 마을길로 나옵니다.

 

 

 

 

 

 

 

 

 

 

 

 

 

 

 

 

 

 

 

 

 

 

 

 

 

 

 

 

 

 

 

 

 

바위밑에 봉숭아와 눈 맞추고 박은옥의 봉숭아 흥얼거리면서 오늘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