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목은 길목을 뜻한답니다.
보다 엄밀히 말하면 목아라는 말이 길목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 앞에 어리는 주변 계곡 어딘가에 있다는 빙담의 氷 그러니까 얼음을 뜻하는 말로
얼음못옆에 있는 한라산 가는 길목이랍니다.
오늘은 단풍의 계절에서 얼음의 계절로 가는 계절의 길목에
어리목으로 해서 한라산을 오릅니다.
윗세오름을 지나 서북벽 앞에서 아 저기가 정상이구나 하고 내려오겠습니다.
출발하고 한 10분 지나면 꽤 큰 계곡이 나오지요.
장구목과 서북벽을 갈라서 한밝교까지 이르는 골짜기가 쭉 이어져 내려옵니다.
숲길을 걸어 나무의 형상을 보며 걷다보면 사제비동산이 나오겠지요.
사제비동산위를 잠깐 올랐다 내려와
사제비물을 마시고
만세동산으로 가서 주변조망을 한껏 돌아보렵니다....라고 올라갔는데
전방은 역광이요. 주변은 구름이라....
사제비샘에는 물이 끊기고....
사제비지나면서부터는 부악이 보여야 하는데
그게 않보이니 꽤나 멀게느껴지네요.
그래도 가을이 가는 것은 배웅해주어야지요.
자 출발합니다.
Mozart
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 467 Elvira Madigan 2. And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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