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동산
제주 어른들은 망동산이라하데요
그 이름처럼 이곳에 오르면 주변 조망이 모두 한눈에 들어오니 만세!
한라산 정상이 보이니 야 다왔다 만세!
나에겐 그래서 만세동산입니다.
만세!
아니다. 오늘은 한라산 정상이 보이질 않는다 않만세!
평원은 아니지만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을 따라 윗세오름으로 갑니다.
바람이 엄청 부네요.
둘중 하나만 하지.. 바람이 불면 구름을 걷어가든지 끊임없이 구름모자를 씌어놓네요...
추울까봐 구름이불을 덮어주는건가??
윗세오름큰봉우리인 붉은오름과 가운데 봉우리인 누운오름사이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까마귀를 만납니다.
까마귀가 김현승의 시, 가을의 기도 를 생각나게 합니다.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대피소를 지나 서북벽통제소로 갑니다.
며칠전 눈이 왔었다는데 눈쌓인 벽을 볼 수 있을까요?
구름에 덮혀 있더니
찬바람속에서 한참을 기다리고 서 있다보니 구름이 밀려가는 모습과 구름이 겆힌 모습을 보여주네요.
Oberon 중 Mermaid's song
O wie wogt es sich schön auf der Fluth - Arleen Au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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