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한라산의 길목, 계절의 길목 - 어리목에서 서북벽 3

하늘타리. 2010. 11. 17. 22:11

 

정상을 마주보고는 있지만 더 이상 오를수는 없습니다.


서북벽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고 있는 한라산 등산로 대부분이 생태적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다는데.....
서북벽 벽면은 다른 구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연상태가 좋지만

서북벽정상 일대는 계속 훼손이 진행되거나 예상된답니다.


특히 일부 전문가는

수 십년 내 북벽이 붕괴로 터져버려

백록담이 원형 분화구에서 반타원 모양인 ‘말굽형'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윤성효교수라는 분은 서북벽은 겉은 암석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거의 토양화 되었다고 합니다.


1986년부터 서북벽에 대한 등반 및 출입을 금지하는 데도 붕괴가 가속화된 이유는

현무암이 감싸고 있는 동릉(성판악.관음사 등반코스)과는 달리

서북벽은 풍화로 붕괴되기 쉬운 조면암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또 일부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태풍과 비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어

서북벽은 자연상태에서도 더 빠른 풍화작용이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시점에서 서북벽 붕괴를 지연시킬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데 있답니다.
선진 암벽붕괴방지기술을 보유한 전문가들도 현장답사에서 붕괴를 지연시키고 현상유지 할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그런이야기 하러 온게 아닌데
보니까 생각나서....

 

마음이 아주 않좋군요

 

 

구름을 걷어서 얼굴을 보여준 한라산신에게 감사하며 뒤로 돌아 내려옵니다.

 

한라산의 어깨마루인 장구목
삼각봉에서부터 이어진 능선이 이름값하느라 떡 벌어진 모습과
큰두레왓과 민대가리 동산을 보며 내려옵니다.

 

숲길을 걸으며

겨우살이를 찾아보다가

 나무숲사이로 얼핏얼핏 보이는 작은 두레왓과 맞은편 어승생악과도 눈을 맞춰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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