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다랑쉬

하늘타리. 2010. 11. 7. 21:34

 

바다위에 우뚝선 설문대 할망이 저멀리 어딘가에서 흙을 퍼 날라 제주도를 만듭니다.
설문대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다보니 치마가 군데군데구멍이 나서 한줌씩 떨어진 흙이 오름이 되었는데....
아 그중 한놈이 끝이 너무 빼쭉하니 서있더랍니다.

 

빼죽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쑥 눌렀더니 동그랗게 쏙들어간게
꼭 달처럼 생겼더래요.


아 예쁘다. 달이 하나생겼네!


그렇게 탄생한 다랑쉬오름입니다.

 

하늘에서 구름타고 보면 거의 원형으로 생긴 오름에 분화구가 한라산과 똑같은 깊이인 115m로 동그랗게 파여있어

신선들도 그리고 신선들한테 전해들은 옛사람들도 다랑쉬라 불렀습니다.


 표고 : 382.4m 비고 : 227m 둘레 : 3,391m 면적 : 800,463㎡ 저경 : 1,013m  화구 바깥둘레 약1,500m.


서쪽 오름중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랑쉬오름은 오르기 조금 힘든축에 속하지요.
그래도 오름에 오르는 동안 등반로옆에서는 각종 야생화 등뒤에서는 아끈 다랑쉬가 계속 응원해 주고

 오름에 올라 굼부리외곽을 한바퀴 돌면 오름의 파도가 계속 밀려왔다 밀려갑니다.

 

혹시 주변 마을터가 보이면 잠시 고개를 숙여주세요.
주변마을은 폐허가 되었고 사람들은 모두 마을을 떠났습니다.
4.3의 상처로 마을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지난 92년 4·3희생자 유골 11구가 인근 다랑쉬굴에서 발견되어

그 슬픈 기억이 눈물로 다시 현재로 되돌아 와 있습니다.

 

자 다시 고개를 들고 오름정상에 오르시죠.
저멀리 한라산정상이 보이고 (오늘은 아니고요...너무 화사한 햇살덕에...)
또다른 저멀리서는 일출봉이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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