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제주의 신당 - 애월읍 하귀1리(동귀리)

하늘타리. 2010. 6. 23. 11:34

 

하귀1리

동귀리라고도 하는 곳입니다.

마을길을 걸어갑니다.

 

이다리가 참 정겨워서지요.

 

행철교.

제주에서 재일교포들이 고향의 낙후함에 가슴아파서 거액을 희사하신 사례가 참 많습니다만...

이 마을에서 처럼 정말 고맙게 받아드려 다리를 놓고 그 다리이름에 출연하신분의 이름을 붙인 사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보는 사람 마음까지 훈훈해 집니다.

 

주인이 떠난 집.

창문틈으로 침입한 나뭇잎이 이제 주인행세를 합니다.

 

 

돌발상황시 책임못진답니다.

저도 개를 키웁니다만 이건 아니지요.

그리고 제주의 정낭정신에 전적으로 위배되는 것 아닐까요.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합니다.

누구한테? 찍.. 혼자서...

 

이정도로 애교있게 표시하면 좋을텐데..

통개집..

 

아 문패 좋고!!

 

동귀포구입니다.

 

 

포구슈퍼

 

마주보이는 건너편 창고옆에 해신당이 있습니다.

 

이제는 창고로 길이 막혀서 다가가기도 어렵습니다만..

 

 

한때는 작지만 정성스레이 네모나게 담을 두르고 시멘로 제단을 만들고

당 비닥도 정비했었습니다.

 

요왕과 선왕

남녀신 2위를 석궤에 모시던 곳인데..

초하루와 보름 마다 찾아와 빌던 해녀와 어부 수호를 위한 비념들이 끊어진지 오래인듯합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오던중

4.3의 또다른 피해자

어느경찰의 순직기념비를 보며

 

해원상생, 극락왕생을 빌어봅니다.

 

동귀본향 제신당입니다.

 

주변을 빙빙돕니다.

당입구에 못쓰는 집기등을 가져다 전부 막아놨습니다.

틈새로 당을 찾아내

나뭇잎을 비집고 들어왔습니다.

 

 

 

팽나무 앞에 돌로 쌓은 제단이 있고 그 좌우로 아주 오래된 물색과 명실이 있습니다.

 

 

 

 

 

 

제단이 한곳 더 있습니다.

그 옆에도 물색이 걸려 있습니다만... 

 

 

 

바닥이 암석이라 잡목은 않자라지만

낙옆이 쌓여있는 정도로 보아

근 몇년간 당궐이 온 흔적이 없어 보입니다.

 

출구를 찾아 돌아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