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암리 본향 당아진밧 송씨할망당입니다.
운동장에서 바로 보이는데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찾지못할 곳에 있습니다.
당으로 들어가는 길도 대나무를 헤치며 가야 하고
제단 바로 앞에야 빈 공간이 있습니다.
대나무 숲사이 홀로 서있는 팽나무를 신목으로 삼았고
지전, 물색, 명실은 대나무에 감았습니다.
이 좁은 곳에 남녀 각각 2분, 4분이 계십니다.
주당신은 유수암 송씨할망이고, 제석할망, 하르방, 그리고 산신이 함께 있습니다.
당의 담의 형태를 보아서는 꽤 큰당이었는데
대나무가 밀려들어와서 당이 작아졌다 싶습니다만..
누군가 찾아만 와준다면야 좁은게 문제가 되겠습니까?
거문데기로 갑니다.
하르방당으로 다가가는 길
당은 넓고 큽니다.
불도지신 하르방과 할망이 함께 계셨는데
하르방신이 부정한 음식을 즐긴다하여 할망이 남당으로 거처를 옮기셨습니다.
그래도 4.3으로 폐촌되기 전까지는 택일하여 제를 지낼때
할망 몫과 산신몫까지 메 3기를 바치고
당굿을 지내는 당이었는데
4,3때 폐동되어 마을사람이 돌아오질 않으니
당이 형체만 남아 있습니다.
할망당입니다.
거문데기 남당밧 송씨할망이 계십니다.
제주 서부지역 할망당의 다수를 차지하고 계시는 송씨할망들은 대개 곽지남당 송씨할망의 딸입니다
모계의 성씨를 따르고 있으며
주관이 뚜렷하여
하르방이 부정한 음식을 즐기면 전부 하르방을 내칩니다만
이곳 할망은 스스로 나갔습니다.
사실 목축을 관장하기에는
하르방당이 있는 당오름밧보다 이곳 남당밧이 좋지요.
팽나무 2그루를 신목으로 삼고 자연석으로 당을 두르고
시멘트를 이용해 제단과 궤를 만들었습니다.
두그루의 나무사이로 지전, 물색, 명실이 걸려 있는데
폐촌된지 오래되고 타 지역에서 마을이 재건되었습니다만
그래도
누군가가 다니는 흔적이 있어 무척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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