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제주의 신당 - 애월읍 하귀리

하늘타리. 2010. 6. 24. 15:13

 

문화유산답사회 작은 항해자 문원종님의 자료에 6월 13일 답사시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하귀리 해신당

 

모시는 신 : 개로육사또, 오씨할망
 
하귀리 가문동포구 서쪽 해녀탈의장 바로 옆에 붙어있다.

돌담을 쌓아 당의 경계를 만들었고 한쪽면은 해녀탈의장 벽에 닿아 있다.

면적은 비교적 넓은 편이며 바닥을 시멘트로 마무리해 잘 정비되어 있다.

팽나무가 한 그루 있으며 위쪽이 아닌 바람의 영향으로 인하여 당 안쪽으로 굽어 자라고 있다.

팽나무 밑에 제단을 만들고,‘本鄕堂之神壇’이라는 위패를 달아두고 있다.

마을의 무사안녕과 어부와 해녀들을 위해서 2년에 한번 음력 2월 영등달에 제를 지내고 있다.

 

 

 

 

 

 

 

 

<본풀이>

해신당 한집 개로육사또. 오씨할망 객갓돌에 좌정하영 바당차지 해녀 어부에 간섭 둡네다.

제일 : 1월 자손에 생기 맞는 날. (애월면 하귀리 남무 32세 양태춘님 : 무가본풀이사전 590쪽)

 

개로육사또 본초는 갓무리 오씨할망이 지나가니 본향을 모실만하다.

여기 본향 모시면 삼천어부 일만해녀 편안하고 가는선 오는선 상선 중선 차지한 본향이라

정월이 나면 과세문안하고 여름나면 여름철갈이 가을이면 가을철갈이 일년에 세 번 상을 받으니 지금에 이르렀다. 

(강종규 심방 : 제주문화예술재단 학예연구원 강소전)

 

 

 

 

가문동 동제(洞祭)단

 

모시는 신 : 天神, 土神, 海神
 
동제단은 해신당과 바로 옆에 ‘洞社之壇’이라는 위패를 두고 붙어 있다.

돌담을 경계로 나눴는데 동제단 역시 바닥을 시멘트로 바르고 나머지 벽은 블록을 이용해 시멘트로 겉을 마무리했다.

하귀 2리에서는 포제와는 별도로 각 마을마다 따로 동제를 실시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5개 마을이 전부 했으나, 광복과 ‘4·3사건’을 거치면서 다른 마을 동제들은 사라지고 미수동과 가문동만 남았다.

그러나 그후 미수동도 그만두어 현재는 가문동의 동제만 남아 이어지고 있다.

 

 

 


동제의 대상신은 天神, 土神, 海神의 3위이다.

해신은 가문동 해신당의 본향신을 뜻한다고 한다.

동제는 매해 실시되며, 제일은 음력 정월 정일이나 여의치 않으면 해일로 옮긴다. 시간은 子時이고 제관들은 3일동안 정성을 드린다.

그밖의 나머지 다른 사항은 포제의 경우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