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제주의 신당 - 애월읍 구엄, 중엄, 신엄리

하늘타리. 2010. 6. 24. 18:14

문화유산답사회 작은 항해자 문원종님의 자료에 6월 13일 답사시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구엄리 본향 모감빌레 송씨할망당

 

모시는 신 : 송씨부인 일뤠한집
 
길가에 당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으며, 입구에는 정주석이 세워져 있다.

새로이 당집을 지었다. 당집안의 제단 뒤로도 유리창을 냈다. 현무암 돌판으로 제단 밑단을 만들고 위에 대리석을 얹었다.

제단 아래쪽에 궤가 3개 있다. 당집 뒤편에 팽나무 3그루가 있는 두 그루는 당집이 받침대 역할을 하여주고 있다.
당집이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도 마을 주민들이 찾아오는 당으로서 그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풀이>
 모감빌레 송씨부인 일뢰한집. 손당으로 내호여온 송씨부인 일뢰중저. 제일 : 매 7일, 17일, 27일

 (애월읍 하귀리 남무 43세 강종규님 : 무가본풀이사전 588쪽)

 

 

 

중엄리 본향 송씨일뤠당

 

모시는 신 : 송씨부인 일뤠한집
 
 철제 골조에 천막을 올려 당의 지붕을 만들었다. 당 주변을 돌담을 둘렀다.

당 내부에 팽나무 3그루가 있으며 입구 쪽에 2그루가 있다. 제단은 좌, 우로 하나씩 2개가 있다.

왼쪽 팽나무 옆에“本鄕之神位”라 새겨진 비석이 있고 비석 아래 궤가 하나 있다. 이것은 송씨할망의 남편인 김씨영감의 제단이다.

오른쪽 2그루의 팽나무 사이에“本鄕之神位”라 새겨진 비석이 있고 비석 아래 궤가 하나 있다. 이것은 송씨할망의 제단이다.

이 곳에는 남,녀 한분씩 2분이 모셔져 있다. 입구 정면 당 안쪽에 예전에 당집으로 쓰여졌던 것 같은 집이 하나 있다.

현재 제의를 필요로 하는 물건들을 보관하는 곳으로 보인다. 마을의 포제도 여기서 지낸다.

 

 

 

 

 

 

 

<본풀이>

웃손당은 금백주 셋손당은 세멩주 알송당은 소로소천국 아들애기 예레돕 똘애기 쑤물요돕 질소싱(질소생) 삼백일은요돕

 가지 가지 송애송애(송이송이) 가지 벋고 줄이 벋어 중엄쟁이로 좌정한 송씨 할망 토주본향.

자손들 멩심하영 강이 할마님안티 빌민 천소망 만소망을 일롸 줍네다.

(애월면 신엄리 여무 60세 고축생님 : 무가본풀이사전 604쪽)

 

 

 

 신엄리 본향 당빌레왓 송씨할망당

 

모시는 신 : 보름웃도 송씨부인, ?름알또 짐씨영감
 
 길가에 당으로 가는 당 올래길이 있다. 당집이 만들어져 있으며 제단은 지붕을 덮어두고 있다.

당올래 끝에 당으로 들어가는 계단이 있다. 입구 좌,우에 팽나무 2그루가 있다.

오른쪽 팽나무에 명주실이 걸려 있다. 앞에 제단 4개가 마련되어 있다. 중

심에 신위를 모신 당집이 있고 왼쪽에 2개 오른쪽에 1개로 현무암으로 당집모양의 궤를 3개 마련하여두고 있다.

당집 안의 신위에는 ‘本香尊靈OO'이라 적혀져 있는데 마지막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당집의 바로 옆에 개인 주택이 있다.

 당에는 큰 팽나무가 세 그루 있고 그 중 서쪽에 위치한 두 그루 사이에 신위를 모신 비각이 세 개 있고 제단이 각각 놓여 있다.

가운데 비각이 조금 큰데 그 속에는 [本香尊靈之位]라고 새긴 비석이 있고 양 옆의 비각에는 아무 것도 없다.

비각의 모양은 대체로 기와지붕 모양인데 좌우의 무늬 모양이 대칭을 이루지 않고 있다.

제를 지낼 때에는 지방을 써 붙인다고 하는데 가운데에는 비석과 같은 글씨를 쓰고,

왼편에는 [左侍衛之神位], 오른편에는 [右守倍之神位]라고 써 붙인다.

비각들의 왼쪽에 제단과 무늬 없는 평면으로 된 비각이 하나 더 있는데 이는 토지지신(土地之神) 신위라고 한다.

당집처럼 지어 놓은 건물은 준비 및 대기실이다.

 

 

 

 

 

 

 


<본풀이>
신엄리 남녀노소 호적차지한 송씨 할마님, 수산 송씨 할마님, 보름웃또 제석천왕 몸 받은 수산 한집은 가지갈라 중엄본향 설연하였습네다.

또 구엄 가지갈라 구엄본향 설연하였습네다. 또 신엄도 구엄으로 가지갈라 오란 당빌레왓디 청지애 집으로 좌정하였습네다.

본향 좌정한 송씨 한집님 이 자손들 좋게 호여줍서. 제일 : 포제 끝에 마을 유지들이 정함 (애월면 신엄리 남무 42세 양태옥님)

 

큰당한집 보름웃또 송씨부인, 보름알또 짐씨 영감, 삼덕 제조왕 거느려오던 일뢰한집. 마을 공동의 제일은 없음 (애월면 하귀리 남무 43세 강종규님)

 

신엄본향 한집님은, 하로산 보름웃또 제석천왕님이우다.

 옛날 하로산서 솟아난, 이 보름웃또 제석천왕님은 제주 수백리를 살피고 낭설 물설을 갈라 오는 것이 수산 단거리 외폭낭 알로 좌정하야

단궐들에 맹광 복을 제겨주니, 덕이 넘쳐서 가지갈라 구엄리 자손들을 그늘롸(보살피어),

사흘 일뢰에 상을 받고 잘 위하는 자손은 복을 주고 정성이 부죽혼 자손은 악화를 주었습네다.

또 이 한집님은 가지갈라 중엄리로 가고 또 가지갈라 신엄리로 가 좌정하니,

신엄리 이민 일동은 일년에 한번 초정월 특별택일 하야 초헌, 이헌, 삼헌, 제집사를 매고, 산톳 잡아 희성하고,

도량서직 메를 짓고 상불 피왕 제를 지내민 마을에 일년 악화를 멘하고,

또 개인에 소원은 초사흘, 초일뢰, 열사흘, 예릴뢰, 쑤무사흘, 쑤무일뢰, 혼돌 육장 성의를 올리면 소원 성취시켜 줍네다.

제일 : 1월 특별택일해서 정함(마을제로), 3일, 13일,23일, 매 7일, 17일, 27일.

(애월면 신엄리 여무 60세 고축생님 : 무가본풀이사전 600-6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