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전초등학교에서 평화로쪽으로 가는데 그냥 눈에 들어온 모습하나....
길왼쪽 수산천지류에서 하천 정비공사를 합니다.
구불구불한 하천을 똑바로 만들고 양옆에 석축을 높게 쌓겠지요.
이런 공사를 왜할까?
유속이 빨라져서 도리어 않좋을 텐데...
그리고 양쪽에 석축을 쌓으면서 그 주변 식생도 다 사라질텐데...
문득 떠오른 생각하나...
여기 공사하면 냇가 동쪽 기슭에 있는 궤도 없어질텐데...
부랴부랴 협동교 다리에 왔습니다.
협동교 아래 수산천으로 내려갑니다.
북쪽으로는 이미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럼 남쪽은?
남쪽은 공사를 안합니다.
아 다행이다.
수산천 바닥을 이용하여 한라산쪽으로 갑니다.
거리는 100미터 않될겁니다만
길이 험해서 무척 많이 올라온것 같습니다.
궤가 보입니다.
협동교 북쪽 바로옆에 있던 궤와 같이 쎈동산궤라고 불리우던 곳으로 엉장이라고도 하지요.
이곳이 4.3때 미쳐 소개를 하지 못한 장전리 주민들이 토벌대를 피해 숨어있던 곳입니다.
하지만 결국 몇명의 은신자들이 발각되어 근처 고다리물 지경에서 총살되었다 합니다.
슬픈 기억 속의 한곳인데
누구도 기억하길 싫어합니다.
좋은 기억이 더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슬픈기억의 현장도 남아있어야 누군가는 반성을 할 것 아닐까요?
궤위에 바위로 올라오니 이곳도 빨갛게 발파예정표식이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 부분에 빨간 페인트로 동그랗게 표시하고 그 옆에 숫자를 써놨는데
인정하기 싫은지 너무멀리 찍어서 사진에서는 식별이 잘 않되는군요.
물길을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정타굴을 가볼까 해서요.
가다가 마음도 스산하고 해서 물길을 빠져 나옵니다.
아름다운 경치.. 그 속에 겹겹이 쌓인 슬픈기억들을 이겨내기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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