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신당답사 - 안덕면 덕수리

하늘타리. 2010. 10. 15. 11:59

 

산방산을 뒤돌아보고 덕수리 포제동산으로 갑니다.


가는 길목
현재옥 효자비


 

덕수리 포제동산계단을 올라갑니다.


옛 포제단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포제단


그 앞에 연출의금한 제현 기념비

 

안덕면 관내에서 덕수리와 사계리 두곳은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포제를 봉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덕수리는 금년에도 초아종헌관포함 총 15명의 제관이 음력 1월에 2박3일간 제를 올렸다 합니다.

 

포제단에서 포제동산기슭을 질러 내려가 덕수리 본향 앞숭물 일뤠당으로 갑니다.


사계리에서 가지 갈라온 청밧할망이 육아, 치병을 관장하고 계십니다.

 

 

 

 

 

 

포제동산을 빙 돕니다.


예전에는 옛포제단뒤에 숲길이 있었다는데 잡목이 우거져서 갈 수가 없습니다.
밭으로 들어와서 울타리를 넘어 숲안으로 들어갑니다.
포제동산 일뤠당이 보입니다. 

 

 

 석원이나 제단이 따로 만들어져 있지는 않고 바위를 중심으로 당이 형성되어 있고
제단이라 할 수 있는 바위위에는 띠를 깔았고 그 뒤 까마귀쪽 나무에 단출한 지전, 물색이 걸려 있습니다.

 


같은 동산에 두 곳에 일뤠당이 있습니다.
동부락 사람들과 서부락 사람들이 갈라서 다닌다 하기도 하고
집안에 따라 다니는 당이 다르다 합니다만
마을 어르신 특히 여자삼촌들 그 누구에게 물어도 당에 않다니기 때문에 모른다 하십니다.

 

뒷숭물일뤠당으로 갑니다. 

밖에서 봐서는 전혀 들어갈 입구가 없어 보이는 숲속 바위동산에 당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엄청 헤메이다 당을 만납니다.

 

덕수리 웃동네 본향당입니다.

 

 

 

 

 

 

 숭물이라는 이름처럼 바위가 그대로 제단이자 제장입니다.
동백나무 한그루 밑동에 지전물색이 묶여 있습니다.
아직도 당을 찾으시는 분이 있는 듯 합니다.

 

 


도욕남밧 축일당으로 가는 길에 인상 깊어서 찍었는데


그냥 치자만 찍는 것만 못하게 나왔네요.


도욕남밧 축일당입구를 못찾아서 도르못 물통까지 왔습니다.

 

 

길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도 않은 곳인데....
헤메이고 헤메이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이 당은 곽지축일당에서 가지 갈라 모신 곳으로 도르못당이라고도 합니다.

 

 

 

 일설에는 가지갈라온 것이 아니고 곽지본향에 부정한 할망이라하여 내쳐졌다고도 합니다만
이곳에서 축일한집으로 좌정해 계십니다.

 도르못 물통에서 헤메이다 해가 졌습니다.

 

오늘의 답사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