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 해안길을 따라 갑니다.
진빌레
환해장성
외적의 침입을 막고자 해안을 다 두를 만큼 긴성을 쌓아 섬을 방어 했습니다.
처음에는 고려군사 고여림이 진도에 있던 삼별초가 제주를 점령하는 것을 막기위해 쌓기 시작했다하고
그 뒤 제주를 점령한 삼별초가 관군의 진입을 막기위해..
또 그 다음에는 왜구의 침입을 막기위해 쌓고 무너지면 또 쌓고
그렇게 제주민을 부려먹은 흔적이지요.
원형이 그런데로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 제주전역에 몇곳 없습니다.
그 몇곳 중 하나입니다만..
이 뒤로 버자야리조트가 들어서면 어찌될까는 모르지요.
성질이 느긋한 용암. 빌레
저기 서있는 주상절리는
성질이 급한 용암.
용암이 천천히 내려오다 찬 바다물을 만나 식으면
이앞 빌레처럼 나름 평평한 형태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저 뒤 주상절리는 용암들이 떼를 지어 우다다다 내려오다가
바닷물을 만나면 급격히 식어서 수축작용을 일으킵니다.
수축작용을 일으키면서 절벽이 5각 또는 6각의 형태로 굳어지는 거지요.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기로 하고
이 빌레에서는 소금을 생산했습니다.
세일레라고 하는데
사리때는 바닷물이 들어오고 조금때는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는 물웅덩이에 모여있는 바닷물을
햇볕에 조려 짠물을 마련하고 솥에서 달여
소금을 만들었습니다.
엄청 고생했겠죠.
하지만 한때는 그 가치가 황금과 같아서 소금이니 만큼 만들어지기만 한다면 고생을 못 느꼈겠지요.
이 용암은 성질은 급하지만 뒤에서 밀려오는 놈은 없었지요.
그래서 암맥군을 형성했습니다.
그렇기도 하고 지표에 있는 마그마가 올라오다가 바닷물에 의해 굳어졌을 수도 있고요.
이 암맥류가 자연방파제역할을 해주기도 해서
그 옆 빌레에서 소금을 만들수 있었을 겁니다.
예래천입구 반딧불이 보호구역입니다.
밤에 오면 반딧불이가 날라다니겠지요.
뒤돌아본 열리해안길.
갯깍 앞 몽돌
예전에는 용천수가 나오던 곳으로 보입니다.
갯깍 주상절리
최대높이 40미터랍니다.
폭은 1키로라는데 그 부분..
5각 6각 형태를 한 검은 현무암 바위군입니다.
대포동 주상절리대는 돈내고 멀리서 봐야되지만
여기는 그 옆을 지나면서 만져볼수도 있는 곳인데..
지금은 통행안전성을 놓고 고심중인것 같습니다
신생대 제 4기의 해수면 변동때부터 깍이고 떨어져 내려온 바위입니다.
천년에 한번이던 백년에 한번이던 바위가 굴러 떨어졌으니 밑에 바위파편이 쌓여 있는 것이겠지요.
알음알음 소수의 인원만 다녀가던 곳인데
어느날 갑자기 올레길 8코스의 일부가 된다음
8코스의 백미라 하여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옆을 지나다니던 중
바위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답니다.
지질학자등 전문가의 현장확인 후
필요하면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통행가부를 결정한다는데
천년에 한번 떨어진다치고 그 천년이 내일일지, 모레일지,
어느날 어느시 또 다른 조각이 떨어질 것이라고 어떻게 예측하여
안전하다 않하다 판단할 수 있을까요?
바위가 들려서 앞뒤가 뚤린 궤(동굴) 그래서 들렁궤입니다.
전엔 쑥쑥 잘 지나 다녔는데..
떨어져 쌓여있는 바위가 왠지 섬찟합니다.
기분에 천장도 좀 무너져 있는 것 같고..
돌아서 몽돌해안을 지나서
반대쪽 한장 꾹
혹시 다시 못올지 모르니까 또 한번 꾹!
절벽도 꾹!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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