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제주의 마을

비양도 2

하늘타리. 2010. 8. 23. 14:56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만든 세멘트도로

 

 차가 없이 사람만 걸을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주민들
감사합니다.


 

옆으로 용암석 만물상이 펼쳐집니다. 

 

 

  특히 큰 가지 바위가 코끼리로 변하는 마술을 한번 감상하시지요.

 

 

 

 

 

 코끼리가 바다에 코를 넣고 물을 마시는 형태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렇게 산책로를 따라 변하는 용암바위들

이름 그대로 돌 공원입니다.

 

 

한쪽으로 오름 한쪽으로 돌 공원  

 

 그 가운데 시원하게 뚫린 산책로
바다와 오름과 어깨동무하며 걷는 이길...

지나간다는 아쉬움에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송이석 굳은 건가요?
화산돌들만 멋있다고 감탄하며 오니 송이도 나도 뭉치면 더 우람할 수 있다고 근육을 들어냅니다.

 

 애기업은돌.
이 비양도에 사람이 살지 않은 시절
김녕마을 해녀들이 이곳으로 물질을 왔습니다.
김녕바다밭에서 나오는 것들이 어느 해 갑자기 자취를 감추어서 걱정하던 차에
이 비양도 북쪽 바다 밭에는 많은 것이 잡힌다는 소문을 들은 겁니다.

 열심히 열심히 작업을 해서 태우가득 실었습니다.
사람 두 명이 탈 자리가 없습니다.
애기를 데리고 온 잠녀가 말합니다.
내가 여기서 기다릴 테니 돌아가거든 남편에게 나를 데리러 오라고 해주오.
그 남편이 부인과 애기를 데리러 한림앞바다에 와서 태우를 띄우려 합니다.

 바다사정이 않좋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흐릅니다.
갓난아이를 등에 업고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은 점점 몸이 굳어갑니다.
원망과 한탄 속에 돌이 된 여인 앞에 남편이 나타납니다.
기가 막혀 몸이 웅크려집니다.


그냥 전해 오는 말에 내가 더 살을 입힌 겁니다.
다시 한번 볼까요?
용암기종입니다.

 


밑에서 위로 갈수록 폭이 넓어지고 몇 개의 부분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네 개의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고 갈라진 부분의 상부는 부풀어 있고 맨 위는 속이 비어있습니다.
그리고 내부표면에는 용암고드름이 있습니다.

 

오른쪽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
왼쪽 합체로봇. 리바이어던. 현재 변신 중 

 

한삼다리. 썰물 때는 비양도와 이어집니다.

 

예전 해경초소
이곳에서 먼바다를 보며 근무하던 대원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국가? 민족? 가족? 연인? 아니면 흘러가는 허무한 시간?
예 부름에 답했을 뿐입니다.

 

북쪽에서 보는 비양봉과 등대

 

섬 주변을 모두 비추어야 한다는 커다란 부담감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방사탑.

허물어 진 거라 생각했는데
쌓고 있는 중인가 봅니다.

 

 

방파제가 꼭 성처럼 쌓여 있습니다.

 

 

주민들이 관광객들의 편의시설과 볼거리를 위해 꽤 많은 노력을 하십니다.

 

 

펄낭과 수석 

펄낭입구 이곳에 300본의 비양나무를 식재하셨다는데 억새와 갈대 그리고 숨비기만 가득합니다.

수석급의 화산탄을 하나하나 둘러보고 정자에 앉아 좀 쉬겠습니다.

 

 

 

펄낭안쪽으로 오름을 연해서 걷습니다.

 

 습지바닥에서 바닷물이 올라오고 내려갑니다. 바닷물이 올라오는 밀물때는 이곳에서 바다를 밀어주고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는 바닷물이 이쪽으로 올라옵니다.
일반적인 조수운동과는 조금 반대가 되지요.

 

 

펄낭주변으로 황국이 많이 피어있고

 

 

 

 

 

  펄낭의 끝부분에 마을 본향당이 있습니다.

비양리 본향 술일당

당 입구에 들어서면 좌우로 당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신목인 사철나무는 위쪽당에서 자라 아래쪽 당까지 가지를 뻗고 있고 그 밑으로 자연지형의 궤가 있습니다.
오른쪽 당은 약간 높은 암반층이고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공간이 있고
그 안에 초, 소주병 등이 있습니다.

 

 

 

 

 

 

 

 

 


종남머리 술일 한집 송씨하르방이라는 영감도채비 한 분을 모신 당으로
독개(옹포)에서 가지 갈라 뱃신당으로 모신 당입니다만
주민들은 할망당으로 여기시는지 곱고 고운 물색들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옹포리 본향 축일당은 지금 멸실 되어 없습니다.

 

마을입구풀밭에 예전에는 꽤나 요긴하게 쓰여졌을 장비
세월의 흐름 따라 버려져 있고

 

골목길

 

 

어느 집 물통

 


개인수도가 만들어지기 전 까지는 이걸 만든 아버님은 가슴이 뿌듯했겠지요.

 

비양분교


여섯 명이 다닌답니다.
저기 왼쪽은 선생님 사택이겠지요. 

마을안쪽으로 보이는 공동급수조

 

비양교회

 

 

앞개포구 그리고 그 주변

 

 

 

 

 

  

배가 들어오기 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북 카페에 올라가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들의 천국이자 여행객들의 쉼터

 

 

 

 

 

 

 


큰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배가 들어온답니다.
아쉬움에 몇 장 더 꾹꾹 하고

 

 

 

 

 

배위에서 비양도와 작별하고

 

 

한림으로 돌아갑니다.

 

 

 

쇼팽 / 즉흥환상곡

 

Guitar-인디오스 타바하라스(Los Indios Tabaja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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