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돌고 돌아 돌오름
돌오름을 갑니다.
오늘은 1100고지 습지에서 영실입구쪽으로 내려와 북쪽으로 진입합니다.
1100고지 습지부근을 한번 돌아 볼까요?
영실입구 못미쳐서 반대쪽 길입니다.
이 길로 가면 산을 오르는게 아니고 내려 가는 거지요.
바위위에 뿌리내려 자라나는 나무들이
나 아직도 건강하다며 그 모습을 보입니다.
표고밭 옆을 지나
소로길로 들어서고
개울을 건너
숲길을 가다가
만난...
뱀.
나도 너를 건드리지 않을 테니 너도 나를 건드리지말라며
몸을 돌돌 감습니다.
숲길을 계속가면..
조금 큰 계곡
쉬었다 가지요.
같은 자리를 빙빙 돌면서 몇장 찍고
숲길을 조금 더 가다보면
삼나무 군락지가 나옵니다.
이제야 돌오름 초입이라는 거지요.
돌오름의 높이는 860이 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 1000미터 높이에서 출발을 해서 계속 내려왔지요.
지금 있는 곳의 표고가 800조금 않되니까
지금부터 제주의 상록활엽수들의 향기를 마음껏 만끽하며 한 70미터 올라가면 됩니다.
또다시 돌고 돌아 갑니다.
돌오름이 말하길 치고 올라오려면 치고 올라오려마 말하지만
남쪽은 좀 가파르기땜시 힘들고
북쪽은 완만하지만 자연림의 울창한 숲이 발걸음을 막아
조용히 고개 숙이고
길따라 돌고 돌게 만듭니다.
요새는 조릿대까지 가세해서 숲길자체를 보이지 않게 할 때도 많지요.
정상입니다.
안덕면 상천리 산 1번지.
정상부에서 유일하게 한라산이 조망되는 곳입니다.
안개에 덮혀서 한라산쪽은 아무 것도 안보입니다.
돌오름이니까 돌아야지요. 굼부리쪽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다시 조망터에 왔는데
역시나 구름이 한라산을 놓아주지 않는 군요.
또 오라는 이야기!!
다음을 기약하며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