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시오름

하늘타리. 2010. 8. 1. 08:04

7.10
시오름을 다녀왔습니다.
서귀포시 서호동지경이지요.
표고는 758에 비고가 118이라는데
이 비고의 기준점이 어딘지 모르겠네요.
예전처럼 제2산록도로에서부터 걷기 시작하면 꽤 높게 올라가야 합니다.


오늘은 차가 갈수 있는 곳까지 올라와서

오름을 갑니다.

 

제주시에서 출발할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이곳은 안개가 자욱한데다 비까지 내립니다.
큰비가 아닌게 다행이다 하면서
숲길을 걸어갑니다.


군데군데 잣담이 자주 나타납니다.

 


상잣성이라하기에는 짧은 간격에 자주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아닌듯하고
이곳까지 올라와서 경작을 하였다면

화전구역이었을 겁니다.

누구는 법정악에서 어점이를 거쳐 이곳 까지 이어진 잣담이
4.3때 무장대의 흔적이라 합니다.

 

물소리가 나기에 길을 벋어나 계곡으로 와 봤는데
물이 많이 흐르지는 않는군요.

 

 이물이 고근산 서쪽을 흘러서 강정천이나 아끈천으로 해서 바다로 흘러갈겁니다.

다시 길따라 오르다가

 

 

잠시 옆으로 빠집니다.

 

숯을 굽던 터가 있습니다. 

 숯굽터가 기능을 멈춘후 그 윗부분에서 자라던 소나무를 누군가가 베었습니다.

 잘한 일이라고 해야겠지요.
이왕이면 자른 소나무는 한쪽으로 치웠으면 더 좋았을텐데...

 

숯을 굽던 사람이 살던 집터일까요?

 

 아직도 남아있는 숯조각들입니다.


다시 돌아나와 오름을 오르다 


중간 조망지점에서 주변을 봅니다만


구름이 부악을 감춰버렸습니다.

 

한쪽으로 밝은 빛이 보입니다.

정상도 밝기를 바랍니다.


 숲터널을 지나니

 산딸나무꽃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정상..


전망이 전혀 없는 곳이라 분화구를 한바퀴 돌려고 해도

이곳은 분화구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숫오름이지요.

사실 시골어르신들은 가운데 분화구가 터져 있지 않고 물이 고여 있는 오름들은

그 이름을 부르지 않고 그냥 암메라 하십니다.

그리고 이 오름처럼 분화구가 아예 없는 것을 숫오름이라 합니다.

 

지금 우리는 한라산신의 고추위에 올라와 있는 겁니다.

 

다시 돌아나와

올라오다 들른 중간조망지점에서 한라산을 바라봅니다만...


조망은 반쪽


조금 아쉽네요.

 

한참을 머물다
대낮임에도 어두운, 게다가 미끄럽기까지한 산길을

 

 

 

 

 

 

 


조심조심 내려와서 시오름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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