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제주의 신당 - 애월읍 애월리, 금성리

하늘타리. 2010. 6. 25. 11:54

 

문화유산답사회 작은 항해자 문원종님의 자료에 6월 13일 답사시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애월리 해신당

 

모시는 신 : 개로육사또 ,해신당한집
 
 포제가 끝나면 다음날 아침에 잠수와 어부들이 유교식으로 제사를 모시는데 이때는 할망, 하르방 몫의 메 2기, 요왕 몫 메 3기, 총 메 5기를 준비한다.

개인적으로 당에 다닐 때는 정월과 8월에 택일하여 새벽에 다닌다. 2월은 썩은 달이라 하여 피한다.

애월 포구 바닷가에 네모나게 자연석으로 돌담을 쌓았다. 입구에 정주석은 있으나 정주목은 없다.

시멘트로 3단 제단을 만들었고 비석 뒤편과 제단 앞에 궤가 있다. 당 남쪽 벽면 모서리에 각각 제단이 있고 남서쪽 모서리에 소각로가 있다.

바닥은 시멘트로 정비되어 있다.

포제가 끝나면 이곳에 와 해신제를 다시 올리는데 당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당 동쪽으로 새로 담을 쌓아 당을 확장하였다.
 신위는 자연석에 대리석을 넣은 형태이다.‘海靈之神位’라 적혀있는 위패가 있다.
 사전답사로 찾아가보면 항상 진설했던 제물들이 있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 해신당을 찾아 기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어부들은 아직도 이곳 해신에게 자신들의 안정과 풍요를 기원하는 것이다.

 

 

 

 

 

 

<본풀이>
해신당 할으방은 근본이 육지서 오란 맹월로 가지갈라 온 짐씨 할으방.

호적차지 문세차지 인물 도성책 차지한 한집님. 서의 서펜이 영등 대초 몸 대초 노멀에 동대국 삼대왕.

제일 : 1월 마을 포제지낸 이튿 날. (애월면 애월리 여무 74세 이창아님)

 

해신당 한집은 인간이 나료 “과오름 중허리에 점주할까” 하되, 부정이 많호여,

알로 도나료 사신요왕을 차지해서 요왕 밸공도 따님애기 만나 삼천 어부를 차지하고 일만 해녀 불 차지하여 굽은돌 알로 점주하신 영감또 술일한집.

 제일 : 1월 마을 포제 이튿날. (애월면 하귀리 남무 43세 강종규님)

 

 사신요왕 청요왕, 백요왕, 적용왕, 흑요왕, 요왕태자, 미리역, 삼형제, 거북사제.

그 신전을 청해가지고서 어부 해녀 일동을 명복을 축원하는 당이우다. 제일 : 1월 첫 정(丁)일. 

 (애월면 애월리 남무 30세 양창보님 : 무가본풀이사전 601-602쪽)

 


금성리 축일할망당(웃당)

 

모시는 신 : 웃당 축일한집
 

길가에 위치하며 새롭게 담을 정비하였다. 최근에 정비한 것으로 보인다. 바닥과 제단을 현무암 돌판으로 만들었다.

제단의 왼쪽에 당나무가 있고 가지에는 지전과 물색이 걸려 있다. 현재도 이당을 믿고 있는 사람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듯하다.

 

 

 

 

 

 

당옆의 밭(당밧) 

 당밧에서 나온 동전

(내가 주은게 아님, 그래서 앞 뒷면 사진만...)

 

 

<본풀이>

금성리 웃당 축일한집은 곽지 남당에서 진조방장 이후로 가지갈라온 본향축일한집입네다.

제물은 닭 한 마리 술 한 벵에 메와 떡과 고실(과실)로 이 조상을 우망합네다. 제일 : 매 축일.

(애월면 곽지리 남무 48세 이상문님 : 무가본풀이사전 5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