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답사회 작은 항해자 문원종님의 자료에 6월 13일 답사시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고내리 본향 큰당(장군당)
모시는 신 : 황서, 국서, 병서, 셋칫영감, 요왕부인 밸공주
말탄 장군이 그려져 있는 당기(堂旗)가 있어 정월 명절과 팔월 명절 당굿을 할 때면 그 기를 세워두고 굿을 한다.
당 입구에 시멘트로 ‘서기 1971년 1월 19일 준공’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당 내부 바닥에 잡풀이 자라고 있다.
당 입구는 쇠창살로 철문을 달아으나 잠겨있지는 않다. 당에 들어오면 정면에 고내 제일부인회 공덕비가 있다.(1971년 1월 27일 세움)
일본에 있는 고내 부녀회가 당 정비시 기금을 낸 것을 기념하는 비석이다.
시멘트와 기와로 만든 당집이 있다. 당집 안에 당 신축기금 희사자 명단이 액자로 걸려 있다.(1992년).
당집 내에 ‘本鄕之神位’ 위패를 세우고 시멘트로 2단 제단을 만들었다.
고내리 방사탑
(미신타파라 하여 예부터 있던 방사탑을 헐었다가
옆자리 신당을 일본교포돈으로 다시 지을 때 옛 방사탑자리에 보호탑이라고 써서 다시 세웠음)
옛 방사탑을 본떠서
바닷가에 최근에 세운 것
<본풀이>
고내 마을 본향 역사는 옛날에 제주도가 탐라국으로 있을 때, 우마와 각종 생산물이 많이 풍성히 될 때,
천자국에서 짐통정장수를 시겨서 탐라국을 돌아보라고 보내였는디,
짐통정장수가 와서 보니 우마와 생산이 잘 낳니, 그것을 욕심하고 탐라국을 먹을랴고 무류탕심하니,
천자국이선 짐통정장수를 잡을려고 삼장수를 보내였습네다.
천자국에서는 황서따에 황서님 을서따에 을서님. 국서따에 국서님. 삼장수가 제주를 들어롤 때에 짐통정이 토성으로 만리를 끼였습네다.
짐통정이는 삼장수를 피할랴고 각 백성에게 불체 닷되, 비 한졸리를 받아서 불체는 토성에 깔고 비차록은 몰꼴리에 메아서 몰을 타고 성위를 돌렸습네다.
성우에는 불체로 안개가 탕천하니 삼장수는 가남을 못하였습네다. 그러나 최후에는 삼장수가 토성꼬지 닥쳐왔습네다.
토성이 높아지고 무쇠문은 종가서 들어가지 못호니, 어떠한 여생의 말을 듣고, 무쇠문에 석달 열흘 백일간을 불미를 하니, 무쇠문이 녹아졌습네다.
삼장수가 성안에 들어갈 때, 짐통정이는 도망가게 되었습네다.
짐통정이 처는 유태를 가졌는디,
짐통정이가 도망가멍,“내가 엇이민 너두 죽나, 내 손으로 엇이호자.”호여, 처를 발로 봅고 손등으로 당겨 찢어 던져두고,
짐통정이는 무쇠방석을 물모를, 추자(추자도) 족골에 던져, 거기에 새위몸으로 변화되어 그 무쇠방석을 깔아 앚았습네다.
그 뒤에 황서따에 황서님이 제비새가 되어 날아가서 짐통정이 머리위에 앚고, 을서따에 을서님은 바당 새위(새우)가 되어서 그 무쇠방석을 좁아댕기고,
국서따에 국서님은 은장도를 받아들고, 짐통정이 머리를 흔드르는 순간에 짐통정 목에 비늘이 앗씩 들러져서 글로 목을 비였습네다.
삼장수는 천자국 상관에 보고를 내여두고, 보난, 고내봉 북쪽으로 보려보난, 요오아국 말잿딸애기 월궁녀 선녀가 있었습네다.
삼장수는 이 선녀에 미쳐서 고내 현 장소에 좌정하였습네다.
이 당 제일은 음력 정월 초하를날 팔월 보름날, 일년에 일이기로 두 번 제를 지냅네다.
잘 위찬호민 행복을 주고, 위찬에 부찰되면 악화를 주는 신당입네다. 제일 1월 1일. 8월 15일. (애월면 신엄리 남무 42세 양태옥님)
큰당, 옛날 촛나라 화양딸, 명월당서 일어난, 황서땅에 황서 국서땅에 국서 병서땅에 병서, 삼장군이 제주도 황바도리 짐통정날리 때 들어오랐습네다.
삼장군이 들어오라서 국서가 그 짐통정 목을 잘르고 천자국데레 가불고,
황서와 병서는 할로영주산에 올라 활을 쏘와서 떨어지는 것이 그 화살이 고내오름에 떨어졌습네다.
요왕국 별둥자 또님애기는 부모에 불효가 되어서 고내오름 오름허리에 좌정하였다가 황서와 부배간이 된지후젠,
별궁자 따님애기는 돗괴기를 먹어부난 부정해서 황서와 살렴 갈르고 보름알로 노료사고,
황서 병서는 보름우로 좌정호연 일년 일도에 부배간이 상봉합네다. 춘추이 제를 지냅네다. 제일 : 1월 1일, 8월 15일.
(애월면 애월리 남무 30세 양창보님 : 무가본풀이사전 582-586쪽)
고내리 남당
모시는 신 : 남당 칠머리 개로육사또
고내리 포구 동쪽 언덕 위, 어부회 사무실 오른편으로 당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제단은 바다쪽에 하나, 인가 쪽에 하나 총 2개가 있다. 바다쪽 제단은 돌로 된 작은 궤가 있다.
남당 옆 고내포구
고내리 오름허릿당
모시는 신 : 요왕국 말잿똘애기, 월궁선녀, 양씨할망
당은 자연석으로 돌담을 둘렀었으나 정면으로만 둘러져있다.
시멘트가 묻어있는 것으로 보아 이전에는 정비를 하였었을 것으로 보인다. 제단은 자연석을 2단으로 쌓았으며 그 위에 시멘트로 정비를 하였다.
제단 가운데에는 2개의 궤가 있다.
제단의 뒤쪽으로 암궤가 있으며 아카시아나무에 명실이 매달려 있다. 제단 위에는 이전에 사용되었던 술잔이 보인다.
풀들이 우거진 것으로 보아 사람이 잘 다니지 않은 듯하나 새로운 명실이 걸려있는 것을 보면 최근에 다녀간 듯하다.
당에 있던 팽나무가 고사한 후에 아카시나무로 옮겨 모신다고 한다.
외지로 시집간 고내리 사람, 타지로 이사한 사람도 정월, 팔월 명절엔 꼭 찾아온다.
사람이 계속 다님에도 당 내부에 잡풀이 무성한 것은 풀을 함부로 벨 수 없고 심방이 와서 제를 지낸 후에야 벨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주신당조사 2008 제주지역 208쪽)
<본풀이>
오름허릿당은 위쪽으론 양씨할망, 좌쪽으론 월궁선녀, 용왕국말잿똘애기가 좌정하여수다.
좌우로 씨어멍 메누리가 한디 좌정하여 자손에 인정을 받읍네다.
매달 초사흘, 초일뢰, 열사흘, 예릴뢰, 스무사흘, 스무일뢰, 한 돌 육장(여섯 차례) 자손에 인정받는 신당한집.
(애월면 신엄리 남무 42세 양태옥님 : 무가본풀이사전 5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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