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신도리 도구리알 해변

하늘타리. 2010. 6. 7. 21:51

 

신도앞바다 도구리로 가는 길로 내려 섭니다.

 

왼쪽으로 가면 두개의 커다란 시루가 놓여 있는 시리여로 가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면 아직도 네개의 큰 도구리가 남아 있는 도구리알로 가게 됩니다.

 

바닷물과 해초를 가득 머금은 채 놓여 있을 네개의 도구리 속에
바다가 나에게만 주려고 담아 놓은 문어와 고메기가 있을거라 믿으며 몸을 오른 쪽으로 돌립니다.

 

눈길과 발길이 따로 놉니다.
눈길은 감탄하고 발길은 울퉁불퉁 빌레위에서 비틀비틀합니다.


따로 노는 눈과 발을 추스리며
보이고 밟는 빌레마다 의미를 붙여 주며 걷습니다.

 

 

 

 

 

 

 

 

 

 

 

 

 

 

 

 

 

 

 

 

 

 

 

감탄하며 비틀거리다 올라온 소공원

쉬었다 가겠습니다.


 Henryk Wieniawski - Souvenir de Moscou for violin & piano, Op.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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