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탐라게스트하우스까지의 산책...

하늘타리. 2010. 5. 25. 08:00

 

오늘...

연휴의 첫날..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어서...밍기작...밍기작....
어찌된게 휴일마다 오름이다, 올레다, 개인답사다 뭐다 해서
돈벌려고 출근하는 평일보다 돈쓰는 휴일이 더 바쁘냐?하는 생각에
오늘은 맘껏 게으름을 부리고....

오후 느즈막히 강아지데리고
산책겸해서 나왔습니다.

수목원을 갈까 했는데
입구에서 부터 뛰는 사람 걷는 사람 참 많습니다.


공연히 강아지 때문에 한소리 듣기싫어서
민오름 쪽으로 갑니다.

 

줄레 줄레 주변을 돌아보고
전혀 처음보는 꽃나무인양

처음접한 풍광인양

감탄하는 척 하며
꾹꾹꾹!!!

 

 

 

 

 

 

 

 

 

 

이리 꼬블 저리 꼬블 돌아서 민오름 입구까지 왔습니다.

 

강아지 휴식겸 탐라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쉬었다 가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이 등장하였습니다.

박수!!!

 도지사관사로 쓰던 곳
그전에는 지방 청와대로 쓰이던 곳
어떤 이유에서인지 2004년부터는 아무도 안사는집..


매각한다, 전시공간으로 쓴다, 세미나실로 한다, 영빈관으로 활용하겠다...
백가쟁명
답은 없고...
하여간 4천몇백평의 터에 건물면적 5백몇십평으로 시설관리와 경비에 따른 인건비 등이 연간 1억원이상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나라도 들어가서 한바퀴 돌아줘야죠. 그래야 건물활용실적에 포함되고 경비원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되지요.

 

담장을 따라 산책을 겸해 사진 감상을 할 수록 되어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제주방문시

공식보도사진중 대표적인 것을  전시해 놨습니다.

 

글씨가 보이게 찍었으니 설명은 생략합니다.

 

 

 

 

 

 

 

 

 

 

 

위 사진을 보다 갚자기 떠오른 의문하나...

1982년 사진은 왜 없지?

않오셨나?

 

1982년 2월의 어느날

한라산 중턱에서 커다란 폭발이 일어납니다.

구조 및 수습하려는 사람들의 접근마저 선별된 가운데

무슨일인지 잘 모르고 있다가

얼마 뒤에 군인들  몇명이 대 침투훈련중 사고가 발생했다정도로만 알려졌답니다.

 

몇년 뒤에 알려진 진실은

 제주 연두순시를 겸해 제주국제공항 준공식에 참석할 전두환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봉황새작전'이란 임무하에 특전대원들을 미리 태워 출발시킨

C123 공군 수송기가 악천후로 한라산 개미등 계곡에 추락하면서

공수부대 특수임무대대 장병 47명과 공군 조종요원 6명 등 53명이 모두 숨지고 많거죠.

당시 수송기가 추락하면서 대원들이 지니고 있던 수류탄과 폭약들도 함께 폭발해 형체를 알아 볼 수 있는 시신이 없을 정도였기 때문에

합동수색대가 눈 쌓인 사고 현장을 수습하긴 했지만 잔해와 유품을 완벽하게 수거하는 것은 불가능했다합니다.

나중에 사고 현장을 찾은 유족들에 의해서 눈 속에서 채 수습되지 않고 남아 있던 군화를 신은 다리와 시계를 끼고 있는 팔, 옷 조각 등을 수거해서

 화장한 뒤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관리사무소 뒤편 현재의 충성공원에 묻었다합니다.

 

사진들을 더 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쭉 걸어오다

뒤돌아서 모듬으로 한장 찍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1984년 이전에 오신 대통령사진은 

이 건물과는 상관이 없네요.

이 건물이 1984년 12월에 준공해서 첫손님이 전두환대통령이라고 하니까

건물과는 상관없는 사진을 전시해 놨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세분의 대통령이 내리고 탈 차가 세워졌을 건물현관.

갑자기 오싹합니다.

경호원들의 날카로운 눈초리가 여기저기서 쏘아보고 있는 것 같아서요.

 

병솔꽃과

하얀 진달래 서둘러 꾹꾹하고

 

 나와서 하늘을 봅니다.

 

민오름 오르는 것 생략하고

집으로 가면서

 또 다시 꽃을 보며 감탄합니다. 

 

 

아름다운 제주

하지만 한 겹을 벋겨내면 슬픔이  켜켜이 쏟아 지는 곳

그곳에서의 하루가 또 지나갑니다.

 

River Blues (지난날 추억의 강가)

 

Alain Morisod & Sweet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