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동 본향 남새당에 왔습니다.
종합운동장 서쪽 한천 건너편 밭가운데 있습니다.
한천을 건넙니다
다리를 건너와서 바라본 공설운동장 정문방향..
예전에는 저기서 벚꽃축제를 했는데...
밭가운데 큰 팽나무를 신목으로 하여
당이 있습니다.
입구 양쪽으로 정성드려 돌담을 쌓았습니다.
물색과 명주실이 신목에 걸려 있습니다.
돌담안으로 들어오면
신목을 중심으로 좌우로 제단이 있습니다.
본래는 남새할망 송씨부인 일뤠중저 한분을 모셨는데
지금은 내건너 동쪽 방애왓 내왓당에 계시던 하르방신도 함께 모시고 있습니다 .
원래는 그러니까 그 보다 더 옛날에는
방애왓 내왓당에 두분이 함께 계셨는데
할망신이 돼지고기 먹었다고 남편이 내치는 바람에 이곳 남새 콥볼레낭 일로 옮겨 좌정하신거지요.
그런데
남편이 집이 없어져서 이곳으로 합쳤으니 남편신입장이 조금 쑥스럽겠습니다.
나중에 본풀이에 나오는 돼지고기 먹고 쫒겨나서 따로살게되는 신들의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요?
글쎄 언제나 될런지..
하여간 어떤 이유에서건 다시 합치셨으니
아래사진에 분홍과 노랑이 절묘하게 어울리듯이
알콩달콩 사시면서
주민들의 바램 부부합심으로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척박한 바위위에 뿌리를 내린 이 나무도 잘살게 해주시고
홀로 붉음을 자랑하는 이꽃도
더욱 붉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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