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월정사

하늘타리. 2010. 3. 12. 14:48

 

 월정사
한문으로 하면 月井寺로 쓰니 우물속에서 보는 달인가요?
우물물위에 어린 달일까요?
우물에 빠진 달일겝니다......

 

  

오대산 산중  절집의 달은 아름다운 정취를 보여주지만
오라리 마을 절집의 달은 우물속에 빠져 있습니다.

 

왜 그렇게 보냐구요?

이 절을 여신 분의 비념이 그러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석성 김석윤
어려서 일찍 글을 깨우치고 당대석학들에게서 사사받고
17세에 출가
전라도 대흥사등지에서 수도생활을 하고
22세에 제주로 귀향
광양사숙, 연동문구사숙에서 훈장을 하시던 중
33세에 비구니승 안봉려관과 함께 색수곶에 절간을 지으니
이것이 관음사입니다.
관음사 개창시인 1908년 호남 長城에서 거의한 의병장 기우만(奇宇萬)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동지를 규합하여 제주에서 의거의 기치를 올렸고
1909년 함께 거의한 고사훈(高仕訓)이 체포되고, 동지들이 광양(光陽)에서 습격당하자 그 역시 노출되어 체포되었읍니다.
일련의 활동이 드러나 1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그 후 관음사서무, 1911년 관음사 포교교사를 하다가
다시 범어사에서 수도하면서 불교를 통한 구국운동을 궁리하였다합니다.
1938년에 제주로 돌아오셔서 토산리·평대리·하례리 등에 포교소를 설치하고 독립사상을 고취하였습니다.
평생을 항일에 뜻을 두고 살다가 해방후에는 정실에 월정사를 창건하였으나
이절마져 4·3사건 때 소실되었고 그 다음해인 1949년 8월 25일 돈 한 푼, 쌀 한 톨, 걸칠 옷 한 벌 없는 상태에서 73세로 돌아가셨습니다.

지금의 절집은 그후 재건된 것이지요.....

 
그런 거창한 생각으로 오늘 이 절집에 온 것은 아닙니다.


매화를 보러 왔는데...
이 월정사 경내의 매화가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너무 늦게 왔네요.
필때도 그 소리
들릴듯 말듯
질때도 그소리 들릴듯 말듯

그냥 흔적없이 지고 있습니다.

까닭업이 허전한 마음을 채우려 경내를 둘러 봅니다 

 

 

 

 

 

 

 

 

  

 

 

 

 

 

 

 

 

 

 

 

 

 

 

 대웅전 부처님은 문틈사이로만 뵈옵고

대웅전 돌턱에 앉아 경내를 바라봅니다.

 극락보전으로 갑니다.

 

3기의 불상중 도문화재로 지정된 불상이 2기가 있습니다

泥造如來坐像

木造菩薩立像

泥造如來坐像은

흙으로 조성되어있고 螺髮의 머리 위에 높직한 육계가 있고 원만한 상호를 보이고 계십니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불상이랍니다 

 

木造菩薩立像은

향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머리에는 화려한 금속제 寶冠을 썼으며, 전체적으로 인자하면서도 근엄한 인상을 풍깁니다.

화려한 보관과 유려한 衣紋, 뛰어난 장신구를 비롯한 불상의 조각양식과 기법으로 보아 고려 말기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지장보살님과..

신중탱화

 

 

  그리고 한분이시면서 수없이 많은 부처님들을 뵈옵고...

  

한결 포근해진 마음으로

경내를 다시 한바퀴 돕니다. 

 

 

 

 

 

 

나를 기다려준 꽃들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송이송이 눈 맞추고...

 

 

 

 

 

 

 또 다른 세상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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