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절오백 당오백

선덕사

하늘타리. 2009. 12. 15. 14:44

 

 

이절앞을 지날때 마다 참 대단하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절은 세워진지가 얼마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도 사찰은 전통사찰로, 법당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해서 꽤 오래된 절인가하는 생각을 갖게해요.

 

 

 

 

정확한가는 모르겠지만 영실휴게소를 운영하던 상운 거사가 고암 스님의 손상좌인 학균 스님과 인연이 다아 1982년에 절을 중창하였는데..

(그 이전에는 일붕선교종에속한 선돌 만덕사라는 절집이 있었습니다. 절을 인수해서 스님을 새로 모셨지요.)

필요한 경전이나 불구 등은 직접 구해 오셨고, 탱화도 인간문화재에게 의뢰 하여 몇년에 걸쳐 제작하였고,

범종 등도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으로 주조하였고, 주불전인 대적광전도 전통기법을 고스란히 지켜서 건립하는 등 지금까지 모든 불사를 지원하고 계신다 하는데..

전통기법으로 건립한 대적광전은 제주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었고 주지 학균스님에게 절집을 중창을 축원하며 고암대종사가 전해 주신 묘법연화경 3책도 세종때 주조한 활자를 복각 또는 세종이전 성삼문의 할아버지가 쓴 글씨를 판각하여  성종때쯤 발간된 것이어서 제주도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합니다.

 

 

그리고 일주문위치와 방향이 이상해서 호기심을 끌게 하더라고요.

한라산을 향해 가듯이 깨달음을 향해 가라는 뜻이로 한라산 정상을 향해 만들었다 하데요.


오늘은 선돌에서 내려오다 옆문으로 들어오다 보니 일주문도 금강문과 천왕문도.....

약사여래상과 관음상도 뵙지를 못했네요.

금강문과 천왕문을 안거치고 들어오니까 더 조심스러워 지네요.

삿된 무리와 삿된 생각을 혹시 데리고 들어왔을까봐 걱정됩니다.

 

 

 

부처님 진신사리 3과가 모셔져 있다는 9층석탑에 예를 갖추고.......

 

 

 

범종각을 바라보며 내마음의 종을 치고 그 여운을 느끼면서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고.....

 

 

 

대적광전에 갔읍니다.

 

 

 

인사를 드리고 중앙을 보니 ...

 

진리 그자체이신 진여실상의 법신인 비로나자불께서 웃으시며 말을 건네십니다.

"그동안 잘지냈니?"

“예 잘지냅니다. 감사합니다

 

협시로 계신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께도 인사드리며.... “항상 감사합니다.”

내 마음의 심상에 따라 항산 달리 보이시는 부처님..오늘은 어떤 빛으로 내려 앉으실까...   

 

 

 

 

부처님 뒤 후불탱화와 신중탱화 그리고 오백나한 탱화가 모두 인간문화재님이 그 제자들과 함께 몇 년이나 걸쳐서 제작한 것이랍니다.  

 

선원을 운영할 예정이거나 잠시 운영하지 않나 봅니다. 학전선원..... 

 

오른쪽에는 아미타불님이 관세음보살님, 지장보살님과 함께 계십니다.

아미타불이라는 명호만 불러도 극락에 왕생시켜 주시는 자비로운 분이시죠.  

 

        

 

대적광전을 나와서...

독성각을 바라봅니다.

홀로 인연의 이치를 깨달아서 도를 이룬 그 과정이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

나반존자의 노래 한구절을 불러 봅니다. “나반존자의 신통이 세상에 희유하여 숨은 듯 드러나고 행하고 변하기를 마음대로 한다.”  

 

감로수 한모금을 마시고 들어간 문으로 다시나옵니다.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어서요..

          

나와 이웃 모두 함께 편견과 아집과 아만과 어리석음의 온갖 무명을 깨달음의 지혜로 허물고 밝고 복된 삶 이루어지기를 원하옵니다.

...부모님과 모든 불자님들을 위해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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