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부슬비오는 날..안개속의 문석이-동검은-높은 오름

하늘타리. 2010. 2. 2. 11:42

 안개가 자욱한 날

아니 걷힐듯 하면서 점점 자욱해 진날

 

내리는 부슬비 속에서

문석이오름, 동검은 오름, 높은 오름을

다녀 왔습니다.

 

무슨 순례코스도 아니니

비날씨가 불편하다면 다른 곳으로 가던지

한군데라도 제대로 갔으면 좋을 것을

 

비날씨를 핑게로 이쪽에 한발짝

저쪽에 한발짝

도장찍고 왔습니다.

 

내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어쩔 수는 없다지만

많이 많이 아쉽습니다.

 

출발전에 바라본 좌보미입니다.

 출발과 동시 다시 한번 돌아 보고..

 백약이에게도 인사를 건냅니다.

다녀올게..

 문석이오름 가는 길에 동검은 오름이 보입니다.

그래 나 어디 안가니까 문석이 오름 천천히 돌고 와라

 

 

 

 

 문석이 오름을 올라 갑니다.

문석이 오름 동쪽 봉우리가 반깁니다.

어서오라고

 근데 여기서 방향을 틀어 바로 서쪽 봉우리로 갑니다.

 바로 넘어간다는 거지요.

 아쉬움에 문석이 오름 북쪽 능선한번 바라보고

 뒤돌아 보고..

 북쪽 한번 바라보고

 뒤돌아 보고...

 또 뒤돌아 보고....

 

 문석이 오름을 오르자 마자 바로 내려가

 동검은 오름으로 넘어 갑니다.

 우측을 보는 사이...

깔아논 타이어 매트를 이용

 정상쪽으로 갑니다.

 이곳까지 왔는데

못가보겠네요

남쪽과 동쪽은....

 

 

 

 

 

 

 

 

 

 

보이지도 않는 분화구와 건너편 봉우리를 열심히 찍고 

 헐레벌떡 도장찍고 있는 우리를 보고있는 높은 오름과 눈 마주 칩니다.

 다시 검은 오름 분화구와 건너편 봉우리를 담습니다.

 

 

 

 

 

 

 

 

 

 

 

 

 

 

 

 

 

 

 

 

 

 

 

 

 

 

 이럴때는 봉우리가 몇개고 분화구가 몇개, 알오름이 몇개란 말이 전혀 필요없지요.

북서쪽 사면을 이용 내려옵니다.

 

 

 

 내려오면서 보이는 동북45도 방향에 왠 정자가 있네요.

다시 와야죠...빠른 시간내..혼자..

그때 동검은오름을 한바퀴돌고서

저기 저 정자까지 가보렵니다.

 

 

 

 

 

 

 

 

동검은이 오름 내려와서 남서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문석이 오름이 보입니다.

 

 

오름을 다닌다면서 뭐가 그리 급하니?하고 묻습니다.

나도 몰라...내나 남이나 왜 다들 그런지 진짜 몰라..모르겠어.

  

 

동검은 오름도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높은 오름입니다.

알오름만 보이고 주봉은 안개속에 가리워 졌네요.

 

 

 주봉의 밑둥이라도

보이다..

 안보이다 합니다

 뒤돌아서 동검은 오름쪽을 보니 안개가 더욱 짙어졌군요.

 

 올라갑니다.

 

 

 

 

 

올라왔는데... 

 

 

 굼부리조차가 안보입니다.

 

 바로 하산...

 

 

이제는 안개가 걷히고 있군요.. 

  천천히 다니지 뭐가 그리 급했니하고 말 하고 있는듯합니다.

 아쉬움을 달래며 안개속 산행을  마칩니다.

Frank Steiner, Jr.    Ajala

'제주이야기 > 오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건에 오름  (0) 2010.02.21
모구리 오름  (0) 2010.02.21
제주의 청명함과 포근함 속. 눈덮인 한라산 백록담.  (0) 2010.01.28
제주의 안개와 구름 속.. 눈에 쌓인 한라산.  (0) 2010.01.28
윗세오름 3  (0) 201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