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제주의 청명함과 포근함 속. 눈덮인 한라산 백록담.

하늘타리. 2010. 1. 28. 13:15

 

한라산을 가려고 성판악에 왔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날이 참 포근합니다.

 

금상첨화로 청명하기까지 합니다.

 

 성판악 매표소 경내를 둘러보고  

국립공원 표지석을 통과합니다.

 

 

다리 밑에 쌓아놓은 돌담이 참 꼼꼼합니다. 

 바위위에 올라 뿌리를 길게 내린 나무들.

 

구름 한 점없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겨우살이가 빨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진달래밭까지의 숲길에서는

주변 나무의 형상에 

마음데로 이름을 붙이며 걸어가면 그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멀리 백록담 동릉이 보이고 우측에 진달래밭 대피소가 나옵니다.

잠시 휴식을 해야죠.

 

대피소를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니

저 먼 바다위에 구름벽이 쳐있습니다.

 

저 구름들이 바람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한라산 동릉 기슭에서보는 운해입니다.

 

꼭 비행기위에서 보는 기분입니다.

하얀 구름의 파도위로 푸른 하늘이 끝없이 펼쳐 집니다. 

 

백록담 바위벽 위로는 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바다위에서는 서귀포 앞바다 섬들이 환영한다고 커튼을 걷고 나타납니다.

 

 

저 많은 사람들 중 누군가가, 

아니면 모두가

착한 마음, 착한 행실로만 살아왔나봅니다.

 

그래서 하늘이 이 청명하면서도 포근한 날씨를

허락하셨겠지요.

 

고맙습니다.

 

활짝 펼쳐 보여주는 백록담입니다.

오른쪽 한쪽에 얼음이 얼어 있군요.

 

 

 

 

 

저 아래 삼각봉앞 대피소가 보입니다. 

실지로는 저기까지도 꽤 먼데

아주 가까이 보이네요.

 

백록담 북쪽으로 돌면서 다시 한번 눈속에 눈을 담고.. 

 

 

살아서도 죽어서도 그 도도함을 잃지 않는

구상나무..

 

두마리의 공룡이 어디를 보고 있는 걸까요?

장구목과... 

 

용진굴로 내려가면서 보는 북벽입니다.

 

지난번 홍수로 용진각이 떠나려 간다음 탐라계곡에 만든 다리.. 

 

왕관릉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앞머리의 왕관보다 더 멋있지 않으세요?

 드디어 삼각봉...

 

 

이 눈이 녹으면 그때는 한라산 계곡에도 물이 큰소리로 울며 달리겠지요. 

 숯가마터..

 그리고 얼음 계곡 

 그 계곡에 있는 구린굴의 한 갈래 입니다

 

감탄의 연속속에서 어느덧 관음사주차장까지 다 왔네요.

 날씨의 도우심으로

정말 드물게 쾌적한 한라산 산행을 했습니다.

 

다시 한번 주변 모든것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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