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是我見 寫而不作/우리강 우리산

태안 안면도. 영목항에서 백사장항까지 2.

하늘타리. 2014. 11. 17. 07:40

황포항에서 꽃지해수욕장까지

 

점심을 먹고 차를 탄곳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황포항입니다.

 

신야리의 작은포구이지요

 

 꽃지방향으로 갑니다

 

 

 

 

 

 

 

국사봉으로 올라갑니다. 

 

 

 

 

 

 

예전에는 당집이 있는 당산이었다는데

당집을 인근으로 옮긴 다음부터는 국사봉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답니다.

 이것도 300년전 이야기라 하고

그 때 옮겨간 당집은 일제강점기때 일본 관리들이 미신을 타파한다는 명목으로 당집을 헐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당집 터에는 기왓장과 사기그릇의 조각들이 묻혀 있음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당집터로 가는 길인데 잡목과 가시가 우거져 갈수가 없습니다.

 

 

 

 

쌀썩은 여로 갑니다.

 

 

이 여의 이름이 붙은 전설을 옮겨봅니다.


"조선조에는 전라도의 세곡을 서울로 운반하는데 해로를 통하여 선박이 이를 전담하였다.
이 무렵에는 조선술(造船術)과 항해술이 미흡하였기 때문에

전라도 연안에서 서울까지는 많은 날짜가 걸려야 했으며,

또한 많은 포구를 경유하면서 정박(碇泊)을 해야 했다.
이 같은 여러 포구를 경유할 때는 몇몇 세곡선의 감독관은 의식적으로 수송 날짜를 늦추어가며 쌀을 빼내어

부당히 사복(私腹)을 채웠다.
이리하여 이 세곡선이 안면도에 이르렀을 때는 세곡이 몇 섬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암초에 고의적으로 부딪쳐 파선(破船)시켜놓고

정부에 사람을 파견하고 보고를 하였다.
사고 보고를 접수한 정부측에서는 관계자를 현지에 파견하여 실태 조사를 마친 다음

인명의 피해가 없음이 다행이라 하여 사고에 대한 문책을 하지 않았다."


이 같은 일이 있은 후부터는 이곳 주민들이 이 지역을 「쌀 썩는 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주 배가 침몰하는 암초지대라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안면곶을 잘라서 수로를 내어 이 주변을 항해하지 않도록 한 것 같습니다. 

 

 

 

 

 

 

 

샛별해수욕장입니다.  

 

 

보라색 꽃이 아름다운 순비기군락입니다.

 

 

 

 

 

 

 

 

 

 

 

 

 

 

 

 

 

 

 

 

벼랑이 멋진 단애앞을 지나갑니다.

 

 

 

 

 

 

 

6코스 샛별길이랍니다.

 샛별해수욕장에서 꽃지해수욕장까지입니다.

 

산으로 올라가지 않고 바다를 돌아갑니다.

 

 

 

병술만입니다. 

 사실여부야 알 수 없지만

고려시대 삼별초가 몽고군으로 부터 군대를 숨기며 훈련했던 곳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구역 깊숙이 물이 들어올때는 정말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병술만해변 전망대

 

  

  

  

 

 

 

 

여기도 병술만의 역사라고 하여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기정사실화하고 싶은가 봅니다.
그렇게 알기로 하겠습니다.

 

 

 

  

 

  

 

 

 

병술만 윗쪽 하구언을 이용해 만든 도로에서 atv가 씽씽 달립니다.

 

 

 

 

 

숲길과 산길을 걸어 꽃지로 갑니다. 

 

 

 

   

 

꽃지.

그 이름만 들어도 내 어린날의 추억으로 가슴 뛰는 곳입니다만...

 

하지만 구체적인 일들은 모두 어슴프레하기만 하네요.

 

 

 

 

 

 

  

   

 

 

간만의 차가 심하나 완만한 경사 때문에 수영하기에 안전하고

물이 맑고 수온이 알맞아 늦은 여름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할매바위와 할아비바위는 꽃지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서있습니다.

 

 

이 두 바위사이로 떨어지는 낙조의 아름다움은 서해바다에서도 일품이라고 하여

시간 맞추어 오는 진사들이 엄청 많은데...

  

내가 찍은 사진은 한심합니다만

그래도 그 시간에 그곳에 있었다는 표식으로 그냥 올립니다.

 

 

오늘의 꽃지는 나에게는 꽃지는 저녁이 되었습니다.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 정호승, '꽃지는 저녁'

 

밥먹으러 갑니다.

오늘 걷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