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제주도 구좌읍 종달리 교차로 이영조효자비

하늘타리. 2014. 4. 8. 08:29

구좌읍 하도리 금붕사에서 나와 종달리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멀리 성산이 보이고

 

가까이 길건너 지미봉이 보입니다

 지미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종달리 교차로에 왔습니다.

 

종달리 교차로 서쪽으로 효자비가 한기 있습니다.

 

孝子李永祚之閭입니다.

 

비석의 글을 옮겨 봅니다.
정면에는 孝子李永祚之閭 府君年十三歲奉侍母夫人楊氏方有艱疾藥不對

 

좌측면에 이어서 症以斷上指出血灌口得回春自終天年面洞以라고 쓰여있고

뒷면에도 무어라고 이어서 쓰여있을 겁니다만 비각에 막혀있습니다.

 

우측면에는 隆熙三年己酉冬不肖子華泣血謹誌라고 쓰여있습니다.

 내용을 풀이하면
府君 그러니까 돌아가신 아버지는

13살때 모시던 어머니 양씨가 난치질환에 걸리자 여러 약을 구하였지만 효험이 없자

엄지손가락을 잘라 그 피를  어머니의 입에 넣어주어 어머니의 병을 고쳐 천수를 누리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마을에서 어떻게 했다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비석을 세워준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비석은 우측면에 쓰여진 바에 의하면 아들 화가 융희3년 겨울에 세웠네요.
융희 3년이면 1909년 합병직전해입니다.

 

마주 보이는 지미봉을 다시 한번 보고 종달리 서쪽 들판을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