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송강사를 향하여 터벅터벅 길을걷습니다.
성암천 사석교를 넘어 골프장 정문을 지나니
우측으로 지암리 가술마을과 놋점마을로 가는 진입로가 나옵니다.
마을입구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놋점행복마을'이라고 쓰인 커다란 마을 표지석과
작은 무명소류지,
수령이 500년은 넘어보이는 장대한 느티나무 입니다.
놋점이라...
놋그릇으로 점을 본다는말인가?
아, 아니지 놋그릇을 만드는 곳과 파는 곳이 있던 마을,
한자로는 옛 유점리(鍮店里) 지역입니다.
과거 교통의 요충지로써 마을에 큰 마굿간이 있었고,
지금의 도지사 격인 목사가 살았으며,
학교를 설립하고 많은 학자들을 배출한 유서깊은 놋점마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300여명이 넘는 주민이 살았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전형적인 한적한 시골마을입니다.
놋점행복마을이라 적힌 마을표지석은
민선 4기 도지사 정우택씨와 마을 출향인 이석기(이현덕) 씨, 놋점 청년회의 노력으로
2010년 8월 세워졌다고 쓰여있네요.
놋점마을 초입 언덕에 위치한 느티나무는 수령이 500년이 넘는다 하여
1982년 군 보호수로 지정되었는데
겉으로 드러나 있는 뿌리의 둘레만 보아도 그 연대가 상당할 듯 합니다.
과거 서낭당이 있었고, 단오날 아낙들이 그네뛰던 곳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마을을 지나면서 본 그 날의 모습입니다.
놋점마을을 지나 지장골 앞을 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