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비 오름입니다.
따라비 오름앞에서 바로 오름으로 가지 않고
바람개비 사이를 지나 오른쪽 생태농장으로 들어갑니다.
흔들그네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어
그 의자에서 흔들거리며 잠시 쉬면서
따라비오름 올라가기전 숨고르기를 하고자 합니다
여러개의 사과중 맛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자꾸 뒤로 돌리게 되듯이
따라비오름으로 올라가기 전 조금의 더 유예시간을 가지고 싶기 때문입니다.
흔들그네 하나는 부셔졌고 하나는 서 있습니다만
엉덩이 붙이고 앉지는 못하겠네요.
한바퀴 돌면서 숨고르기를 합니다.
따라비오름 안내판앞에 섰습니다.
입구를 통과!!
온 길을 돌아보고
따라비로 다가갑니다.
가장 먼길로 돌아갑니다.
아이를 품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한 모지오름을 보며 오름의 둘레를 돕니다.
17세기 문헌부터 이름이 등장한 따라비는 다라비악(多羅非岳)으로 표기되다가
19세기 이후 땅의 하래비라는 뜻으로 지조악(地祖岳) 또는 지조봉(地祖峰)으로 표기되었습니다
그래서 따라비 주변에는 가족들이 모여 있습니다.
모지(모자)오름, 장자(長子)오름, 삿기(새끼)오름 등 크고작은 오름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모지오름은 꽤 큽니다만 장자오름은 밟고 서기전까지는 오름인지 모릅니다.
사진상으로도 위치는 찍어줄수 있지만 식별하기가 무척어렵습니다
요사이 아들의 위상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둘레를 돌면서 힐긋거려 보는 따라비의 모습입니다.
모지오름
그 왼쪽으로 개오름, 비치미, 성불오름 등이 나타납니다.
다시 따라비오름의 능선
삿기오름과 큰사슴이
큰사슴이와 풍력발전기
감목관을 지낸 경주 김씨 누구의 묘 앞에 섭니다.
선략장군 김 누구께서는 묘소 앞으로 펼쳐지는 풍광을 보시겠지만 ...
나는 묘소뒤에서 따라비오름을 한눈에 조망하기 위해서입니다.
선략장군께서 바라보는 방향을 함께 봅니다.
오른쪽...
왼쪽...
다시 따라비
제주에 살면서도 항상 제주가 그립습니다.
오름의 능선 때문일겁니다.
항상 그 능선이 그립습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그리움을 해소하기 위해 능선을 오르지만
막상 오르고 내린 후 더 큰 그리움을 만들어 버립니다.
따라비로 다가갑니다.
능선 넘어로 보이는 큰사슴이
다시 따라비의 능선들
분화구 세 개로 구성된 높이 342m의 따라비오름.
오름의 능선이 만들어낸 완만한 곡선은 일부러 만들려면 대단한 정성이 필요할 겁니다
바로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세개의 분화구를 돕니다.
정상입니다.
정산 직전에서 멀리 돌아보고
정상에서 동쪽을 봅니다.
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사방을 돌아 봅니다.
저 풍력발전기밭 그 너머에 있는
높이 475m의 큰사슴이오름을 향해 갑니다.
왼쪽 능선으로 빙둘러 거욱대를 지납니다.
다시 감목관을 지낸 선략장군 김누구의 묘 뒤에서 따라비를 한눈에 넣습니다.
몸을 돌려 내려옵니다.
편백나무 숲을 걷습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 보니 언제 끝났는지 편백나무숲은 끝이나고
삼나무 옆을 걸어갑니다.
뒤돌아 보이는 따라비.
왼쪽으로 제트기날아가는 묘한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돌고 있는 풍력발전기
옛 녹산장 또는 녹산장 중 갑마장터에 지금은 풍력발전기가 자리합니다.
좋게 보려고
좋게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잣성길에 대한 설명인데...
내용은 애매합니다.
간장이라고 불리는 잣성은 ...에서 부터 틀렸습니다
간장이 잣의 한 종류이지요.
잣자체가 담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래서 예전에는 역전앞이라고 하듯이 동어반복으로 잣담이라고 쓰이던 말을
굳이 누군가가 잣성이라고 말을 만들었습니다.
그것 까지는 그렇다 치고
잣담에는 하잣, 중잣, 상잣이 있고 이것은 한라산으로 부터 민가를 고려했을때의 위치를 나타낸 말이고
간장은 목장의 경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제주도에 고득종이 목마장을 제안했을때 부터 10개의 소장과 3개의 산마장이 있던 것이 아닙니다.
이런저런 변천 끝에 10개의 소장과 3개의 산마장으로 정착된 것이고
산마장은 녹산장, 상장, 침장이 있는데
정조때 녹산장이 갑마장으로 지정이 됩니다.
녹산장 전체가 갑마장이라는 것이 아니고
녹산장의 일부(번널오름에서 소록산일대)에 갑마를 가두어 기르는 갑마장을 두었고
공마제도가 폐지되는 1895년까지 그 경계를 나눈 것이 바로 간장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걷는 갑마장길의 잣에는
하잣도 있고, 중잣도 있고, 간장도 있는 것인데
이렇게 안내판을 해놓으면 그것은 참 곤란하지요.
그런데 그래도 되는게 아는 사람은 않읽어보고 모르는 사람은 봐도 모르니까요.
쫄븐 갑마장길
갑마장은 사실 무척 깁니다.
거리로만 20Km가 넘는데
평지가 아니고 오르내리는 길이다 보니 한 7~8시간 걸립니다.
그러다 보니 호응도가 적어서 짧은 갑마장길을 만들었습니다.
쫄븐갑마장길은 10km 거리에 3~4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기점은 조랑말체험공원으로 잡고 행기머체. 꽃머체를 지나 유채꽃프라자까지 접근한 다음
큰사슴이오름, 잣성길, 따라비오름, 가시천 원시림 숲길을 이은 후
다시 조랑말체험공원으로 빠져나옵니다.
계속 잣성옆을 걷습니다.
뒤를 보고
앞을 보고
옆을 보고
그렇게 그렇게 잣담옆을 걷습니다.
갑마장길을 만들기 이전 만들어 세운 잣성길에 대한 안내판입니다.
갑마장길 표식이 있는데 화살표가 우리를 국궁장으로 안내합니다
국궁장에 갈일은 없으니 나무를 잘라 막아 놓은 옛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아까 보라색 설명판 이전 설명판
옛 설명판이 차라리 더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큰 사슴이 오름입니다.
오름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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